1980년대에 심리학자 수잔 피스크와 셸리 테일러는 인간에게 나타나는 한 가지 경향을 발견하고 거기에 붙일 이름을 궁리 중이었다. 바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만큼만 생각을 쏟고 그 이상의 복잡한 사고는 피하려는 경향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생각해 낸 이름은 '인지적 구두쇠'였다. ... 우리 주변에서는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나며 인지하고 이해해야 할 것도 너무 많기 때문에, 모든 것에 똑같이 집중력을 쏟고 주의를 기울이기 힘들다. 당신이라는 사람 자체가 본래 이해하기 힘든 조재지만,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판단할 때 인지적 에너지를 전부 사용하지 않는다.
_하이디 그랜트 할버슨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
편견은 그 안에 있는 이성과 더불어 그 이성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이성에게 영속성을 제공하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편견은 긴급한 상황 속에서 지체 없이 적용될 수 있다. 편견은 우리 마음을 미리 지혜롭고 도덕적인 방향으로 설정해준다.
_에드먼드 버크 「프랑스 혁명의 반성」
인종차별과 같은 편견은 정당화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편견만으로 우리 행동의 기준을 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 전통 속에 뿌리박은 보수주의 고유의 가치와 윤리가 중요해진다. 전통적 가치관의 영향을 통해 편견은 정당한 편견이 될 수 있고, 버크가 말한 '편견 속의 이성'을 갖추게 된다.
_박근 「한국 보수여, 일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