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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Feb 14. 2020

작은 시작이 위대한 결과를 만든다

 _스티븐 기즈 「습관의 재발견」

'까짓것, 팔굽혀펴기 딱 한 번만 하자.' 그래서 나는 그 자리에서 바닥에 엎드려 팔을 한 번 굽혔다 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었다.


위 문단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게 책의 전부다.



나쁜 습관을 끊는 것보다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게 더 쉽다.


「습관의 힘」을 읽었을 때 깨달은 부분이었다. 「습관의 힘」은 습관의 원리를 이야기하고, 습관의 습성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습관을 바꾸거나 새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만, 없애는 것은 어렵다는 걸 배웠다. 다만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단계였다. 현실에 적용하는 건 「습관의 재발견」이 도움을 준다. 위에 말했듯이, 별 내용 없다. 작은 시작을 하자는 이야기다.


작은 시작


하루는 자려고 침대에 누운 뒤에야 팔굽혀펴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래서 재빨리 누운 자세에서 몸을 뒤집어 그대로 침대 위에서 팔굽혀펴기를 한 번 했다. 잠들기 바로 직전에 그날의 약속을 지켰다는 생각에 절로 웃음이 났다. 바로 같은 일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쉽게 하루의 목표를 달성하고 꾸준히 목표 달성 기록을 이어간다는 건 정말이지 기분 좋은 일이었다. 훗날 나는 이것이 나의 성공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깨닫게 되었다.


동기


누구나 성공하고 싶고, 누구나 습관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보통 그 원인을 동기에서 찾는다. 절실함이 없다. 이 한 마디면 설명이 된다. 하지만 그 설명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동기는 원래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동기는 믿고 의지할 수 없다. 그것이 당신의 감정과 느낌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감정이 유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이미 몇 세기에 걸쳐 증명되었다.


열정


동기가 충분하면 아무 문제 없다. 습관을 바꾸고 성공할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의지가 약해진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동기는 원래 사라진다. 의지도 원래 작아진다. 저자는 이를 '열정 체감의 법칙'이라 불렀다. 설득력 있는 이름이다.


열정 체감의 법칙은 동기 전략을 실패로 이끈다.


습관


그래서 결국 정답은 습관뿐이다. 어마어마한 동기로 어마어마한 절실함을 만들고 어마어마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건 어마어마하게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 알고 있다. 그에 대한 해답으로 저자는 작은 습관을 제시한다. 스스로를 믿게 만들고 결국 위대한 결과를 만들게 된다. 설득력 있다.


체크리스트


작은 습관을 만들고 실천할 거라면, 아래 체크리스트를 참고하면 좋다고 한다.


체크리스트 1: 부정행위는 금물이다
체크리스트 2: 어떤 진척이든 만족하라
체크리스트 3: 자주 보상을 내려라
체크리스트 4: 분별력을 유지하라
체크리스트 5: 강한 거부감이 들면 한 발 후퇴하라
체크리스트 6: 얼마나 쉬운 일인지 스스로에게 상기시켜라
체크리스트 7: 너무 작아 효과가 없는 목표는 없다
체크리스트 8: 큰 목표가 아닌 초과 달성에 에너지를 쏟아라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덮었지만, 딱히 뭘 시작할만한 건 없다. 그래서 나도 그냥 팔굽혀펴기 한 번 했다.


★★ 의지가 해결 방법이 아니라는 통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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