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늘 그렇듯이, 빨간 츄리닝에 조끼를 입고 동네 카페에 갔다. 동네 카페라고 하기에는 아주 거대한 카페다. 브라운핸즈라고 하는데, 여기저기 많은 것 같다. 정비소 건물을 그대로 카페로 만들거나, 공장을 그대로 카페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컨셉이다. 성수동 느낌 난다.
얼마전에 집에서 2분 거리 골목에 들어섰다. 카페가 생기고 매일 빨간 츄리닝에 조끼를 입고 갔다. 여기서 2시간 정도 노트북을 켜고 다다닥 키보드를 친다. 항상 마시는 것은 같다. 따뜻한 녹차라떼, 샷추가 해서.
오늘도 늘 그렇듯이, 음료를 주문하려고 카운터로 다가갔다. 가면서 녹.. 까지 말했는데, 포스에 따뜻한 녹차라떼, 그리고 샷추가가 다다닥 찍히는 게 보였다. 카드를 내밀며, ...차라떼... 따뜻... 결제가 되고 나서 카드를 받으면서 샷추가요...를 자연스럽게 말하고 자리에 돌아갔다.
자동완성 기능 같다... 하는 생각을 하며 녹차라떼를 마셨다.
매일 반복하는 생활에, 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카페 알바생은 발전하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도 차이가 있다. 완전히 똑같은 반복을 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고 약간씩 다르게 반복하는 사람은 성장하고 발전한다. 완전히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사람은 지루한 반복을 하고, 매일 매주 매달 조금씩 다른 반복을 하는 사람은 흥미로 가득하고 활기찬 삶을 산다.
_이형 「위대한 반복의 힘」
오늘도 늘 그렇듯이, 글이 안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