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김세현 「슈트, 남자의 미래를 바꾸다」
코코 샤넬은 "옷을 잘 못 입은 여성을 보면 사람들은 그녀의 옷에 주목하지만, 옷을 잘 입은 여성을 보면 사람들은 그녀라는 사람에 주목하게 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렇다면 한국 남성 체형에 잘 어울리는 슈트는 어떤 스타일일까? 이탈리아 남성의 체형이 한국 남성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슈트가 잘 어울린다. 이탈리아 슈트는 슬림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만들어 상대적으로 키가 커 보이게 해준다.
테일러가 각 고객의 취향에 맞게 새롭게 제작하는 슈트를 비스포크 슈트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커스텀 메이트 슈트라고 부른다. 장인이 직접 손으로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만드는, 신체 각 부위의 구조에 맞춰 숨 쉬는 작품이다.
기성복은 바지 밑단이 정리되어 있지 않다. 구매자의 키에 맞춰 기장을 줄이기 위해서다. 바지에 앞 주름이 생기는 브레이크 현상이 많이 일어난다면 바지 기장을 수정할 때 모닝컷으로 수선하는 것이 좋다.
모닝컷이란 바지의 앞부분을 뒷부분보다 1.5~2센티미터가량 짧게 수전하는 것을 말하는데, 그러면 바지가 구두에 닿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어 핏이 한결 깔끔해진다. 또 밑단뿐 아니라 바지 가운데도 구김 없이 흐르게 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양말의 컬러 선택이 어렵다면 고민하지 말고 바지나 구두와 같은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면 된다. 바지와 양말이 연결되어 보이면서 키가 커 보이는 효과를 낸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흰색 양말을 신었다가는 본인도 보는 사람도 민망해진다.
각진 얼굴형은 각진 안경테를 착용하면 단점이 부각된다. 선이 부드러운 원형이나 타원형 안경테를 착용하면 단점이 보완되고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단, 어둡고 굵은 뿔테는 답답해 보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편이 좋다.
고민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건만 한국 남성들은 다리 길이로 고민이 많다. 그렇게 고민할 시간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구하는 편이 훨씬 낫다. 짧으면 짧은대로 그에 맞게 옷을 입어 개성을 살리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