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카페
이전 글(내가 우유고자라니)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는 우유를 소화 못 시킨다. 항상 스타벅스만 가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두유를 파는 카페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어쩌면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두유카페
두화당 (효창공원, 공덕)
두유카페의 원조격이다. 당연히 두유가 들어간 음료가 많다. 두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도 있다.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일호점빵 (상수)
여기는 수제두유를 판다. 두유나 비지로 만든 쿠키도 있다. 깍둑 썰기한 나무 의자가 매력적이다.
위에서 언급한 카페는 둘 다 공간도 이쁘고 두유도 맛있고, 빵도 팔지만. 아쉽게도 작다. 그래서 친구와 이야기하려고 들릴 수는 있지만, 혼자 책 읽으려고 가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결국 대기업으로 눈을 돌린다. 크고 탁 트인 공간이 혼자 책보기에는 좋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두유를 제공하는 카페가 꽤 있었다. 모든 매장은 아니지만, 투썸플레이스와 커피빈, 그리고 폴바셋의 일부 매장은 두유로 변경이 가능하다. 내일부터 두유로 변경이 되는 다른 카페에 가봐야겠다.
두유운동
동시에 두유의 판매를 촉구하는 운동도 시작하려고 한다. 나 같은 우유고자들이 한둘은 아닐 거라 믿는다.
*우유고자 : 정확한 용어는 lactose intolerance, 젖당불내증이다. 소장에서 락타아제lactase가 젖당lactose을 분해해야 하는데, 락타아제가 부족해서 젖당을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한다.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크고작게 우유불내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모임도 만들어야겠다. 이름은 '두유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줄여서, 두좋모) 혹은 '너도 두유를 좋아하게 될거야' (줄여서, 너두좋될)로 생각하고 있다. 뭐든 좋다. 우유고자들이 안심하고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사회를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모임의 주된 활동은 우유에 대한 비방과 팩트체크가 될 것이다.
우유
우유는 알러지를 유발한다. 아토피도 비염도 우유에서 유발될 수 있다. 비만과 소아 당뇨의 주범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젖소 착취라는 비윤리적인 생산 방식이 가장 큰 문제다. 우유는 강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생산된다. 아무래도 콩이나 임차인을 착취하는 게 마음이 덜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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