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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Apr 16. 2021

타국의 녹차

자기 전에 차를 우린다

타국에서 먼길을 달려

호흡을 가다듬고 정성스럽게 우린다


늦은 시간

과일을 깎는 대신에

와인을 따는 대신에

찻잔을 데우기로 했다


입 델라

달궈진 철을 내려치듯

차가 식기를 기다린다


사과를 깎지 않아도

스르르

취할 것 같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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