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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Oct 15. 2021

감성적 독자를 위한 감성적 저자

 _김은비 「스친 것들에 대한 기록물」

저자가 스쳤던 인연을 생각하며 쓴 글이다. 이별 후 아쉬움이나 고마움 등이 묻어있다. 라디오작가 출신이라 그런지 글이 감성적이다. 저자처럼 감성적인 독자라면 쉽게 공감이 갈 거다. 다만 나는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기계같은 이성주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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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가 잘되기만을 바라주고,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말하는 당신을 나는 엄마만큼 사랑해.
16p


읽으면서 선 생각이 났다. 나도 몸이 약한 선에게 항상 건강하게만 자라달라고 이야기한다.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주 아프다. 잘 돌보기 위해서라도 나는 계속 건강해야 한다.


그랬으면 하는 바람으로
쓸쓸한 계절
당신의 책장에 스치지 않고 남아주길 바랍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해삐-
85p


책을 많이 사고 많이 처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할 거다. 이 책을 다시 읽을까. 이 책을 팔아버릴까, 아니면 보관할까. 이 책이 책장에 스치지 않고 남길 바란다는 저자의 당부에 나는 설득되었다. 물론 책이 작고 이쁘다는 것도 한몫했다. 언제 어디서나 해삐-


★★★★ 감성적 독자를 위한 감성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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