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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원댄싱머신 Feb 05. 2022

해돋이

맬러리뮤직

(1월1일 쓴 글이다)


#ArchieFaulks

#Wonderful

#맬러리뮤직


2021년 한해 고생했다. 지금 내 브런치를 읽고 있는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건강의 정의를 보면, 엄청 거창한 게 아니다. 그냥 질병이 없는 상태다. 올해를 잘 보냈느냐. 마찬가지로 엄청나게 큰 사고가 없었다면, 잘 보낸 거다. 아파트 가격이 몇억이 올랐느니, 비트코인이 얼마가 되었느니, 하는 뉴스를 보면 박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마냥 부러워할 만한 일은 아니다. 10억짜리 아파트를 20억에 팔았다는 건, 누군가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산 거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재산을 반토막 내거나 큰 손해를 본 사람도 많다. 현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만 해도 건강한 거다.


정말 망한 사람도 있을 거다. 올해 큰 사고 쳤다면 그냥 2021년은 없는 셈 치자. 2021년 없이, 2020년 다음에 바로 2022년인 걸로 하자. 우리끼리니까 그냥 그렇게 하자.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12월31일) 버스를 타고 속초에 왔다. 오늘은 1월 1일이니까 #해돋이 보면 좋은 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9시다. 여지없이 늦잠이다. 올해도 망한 기분.


(다시 이야기 하지만, 1월1일 쓴 글이다. 아래 그림도 일출이라고 그린 거다. 이걸 한달이 지나서야 올린다. 올해도 망한 기분...)


#YlangYlang

#FKJ


요즘 듣는 노래가 있다. FKJ는 프랑스 가수인데 French Kiwi Juice의 약자다. 좋은 노래가 많다. 이중에서 Ylang Ylang (일랑일랑)은 필리핀의 정글 이름이다. FKJ가 자발적으로 정글로 들어가 몇달간 고립된 상태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가고 다시 방역조치가 강화되었다. 잠시나마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 미리 계획했던 일정은 미루거나 취소하게 될 듯 하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다시 많아지게 될 것이다. FKJ가 필리핀의 정글 일랑에서 고립되고, 그 고독에서 멋진 노래를 만들어 낸 것처럼, 나에게도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미루어 두었던 책쓰기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키위주스처럼 새콤하고 달콤한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네이버 바이브 어플에서 @mallory_playlist 맬러리뮤직이 매주 금요일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고 곡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일랑일랑도 여기서 들었다.


#맬러리뮤직

#네이버바이브

#파티룸


(1월 1일 쓴 글이다.어제인 2월3일은 하루 확진자가 2만7천명이 넘었다. 그 전날은 2만2천명이다.)


#VanilleFraise

#L.Imperatice


맬러리뮤직 덕분에 프랑스 노래를 다 듣는다. L'Imperatice (랭페라트리스) 의 Vanille Fraise (배니 프레즈)는 가사 없는 연주곡이다. 목소리는 안나오지만 악기가 다양해서인지 지루하지 않다.


프랑스 음악을 들을 때는 역시 프랑스 소설이다. 베르나베르 베르베르의 소설 「잠」은 꿈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그린다. 여기에 “아무 소용 없는 자책은 이제 그만하게.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어.” 이라는 문장이 나온다. 이제 금요일이 끝나간다. 평일에 무엇을 저질렀든, 이제 끝나간다. 금요일이 끝난다고 바로 주말이 오지 않는다. 평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걱정 스위치를 내려야 비로소 주말은 시작된다.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 좋겠다.


네이버 바이브 어플에서 @mallory_playlist 맬러리뮤직이 매주 금요일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고 곡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 프랑스 음악도 여기서 듣는다.


(어느새 2월이다. 너무 바쁘게 보냈다. 이전에 썼던 글을 퇴고해보려고 했는데 엄두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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