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2024미니북전 「작으면 복이 와요」
기간 | 2024년 1월 ~ 2월
장소 | 구로디지털단지역 무인책방 회전문서재
방법 | 네이버 예약으로 입장 가능
결과는 대성공..은 아니고 중성공.. 정도다. 평소보다 많은 독자들이 서점을 방문했고 미니북을 가져갔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로 생겨난 미니북 전시회가 망하지 않고 좋은 평가를 받고 마무리되었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 라고 뻔뻔하게 자평한다.
어찌되었든 큰 기획이 끝났다. 대한민국에서 만드는 미니북을 다 모아놓는, 그리고 해외 미니북도 몇권 같이 모아놓는 프로젝트다. 나만 미니북을 좋아하는 게 아니구나, 창작가가 이렇게나 많구나, 그리고 구매자도 이렇게나 많구나, 하는 반가운 깨달음으로 마무리되었다.
물론 다 팔린 건 아니다. 세상에 없던 첫 기획전시기도 하고, 아직 조그맣고 유명하지 않은 공간에서 열렸기 때문에 이런게 있는지조차 모르는 독자들이 더 많을 거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동시에 다음 미니북전을 더 기대하게 되는 이유기도 하다. 나는 내년까지 얼마나 많은 미니북을 더 만들 것인가(월간 미니북 구독서비스 때문에 매달 만든다), 미니북 제작자는 내년까지 얼마나 더 많아 질 것인가(북페어에 나갈 때마다 새로운 미니북을 만난다), 그리고 미니북을 찾는 독자는 얼마나 많아질 것인가.
이제 정산하고 남은 재고는 창작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정산은 신나고 돌려보내는 작업은 괴롭다. 다음 미니북전에는 신나는 일이 더 많아지고 괴로운 일이 더 적어지길 바란다.
전시사진
막걸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비오면 더 생각나는 대한민국 3대전.
1. 회전문서재 #미니북전
말 그대로 미니북만 모아놓았다. 파전보다 더 매력적인 그 맛.
2. 베어카페 #캘린더전
말 그대로 캘린더만 모아놓았다. 김치전보다 사람 유혹하는 그 강렬한 맛.
3. #서울국제도서전
말 그대로 도서전. ㄱㄱㅎ가 깜짝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