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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미니북전의 출발점은 아주 소박했습니다.
미니북 장인 #수박와구와구 는 늘 기획 파트너 #디자인이음 #이상영 대표와 ‘어떤 책을 만들까, 어떤 전시를 할까’를 두고 끝없는 수다와 아이디어를 주고받곤 합니다.
대부분은 하소연으로 끝나지만, 가끔은 그 속에서 기적처럼 새로운 기획이 태어나죠. 서촌 #베어카페 에서 열린 찾아가는미니북전 2025도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몇 종의 미니북만 전시해보자”
— 그 가벼운 제안이,
꽃기린의 추진력과 만나면서 결국은 수십 명의 창작자와 수백 권의 미니북이 모이는 따스한 축제가 되었어요.
통이 작고 소심한 #수박와구와구 와 통이 크고 대범한 #꽃기린 이 서로의 균형을 이루며 ‘찾아가는미니북전’을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이번 전시는 정말, 행복 그 자체였습니다. 손으로 만든 작은 책들 앞에서 많은 분들이 미소 짓는 걸 보았어요. 그 순간마다, ‘미니북이 사랑받고 있구나’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니북은 작지만, 그 안의 세계는 놀라울 만큼 넓고 따뜻합니다. 그 세계를 함께 걸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전문서재의 대표 #꽃기린 은 한동안 ‘갈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서울과 장성에서 100종이 넘는 미니북을 모아 전시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책을 만들고, 전시를 열고, 워크숍을 운영해도 ‘이 귀여운 세계를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은 자꾸만 목이 마르게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어요. 그 갈증이 사실, 누군가에게 미니북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걸요.
돌아보면 그 시절의 저희는 만나는 작가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미니북 한번 만들어보세요. 작고 귀엽고, 그리고… 정말 보람 있어요.”
그렇게 쌓인 100종의 미니북들은 거의 다 저희가 직접 만들거나, 꼬깜단 워크숍을 통해 함께 만든 책들이었죠.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미니북이 직접 독자를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서점은 여전히 진입 문턱이 높았거든요. 회전문서재는 무인서점이라 누군가의 발걸음을 끌어들이기조차 쉽지 않았죠. 그때 #수박와구와구 는 소박하지만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건넸습니다.
“그럼, 베어카페에서 전시를 해볼까?”
그 말 한마디가 ‘찾아가는미니북전’의 시작이었어요.
서촌의 #베어카페 는 한옥의 따뜻한 공기와 전시의 여유가 공존하는 공간이었고, 커피를 마시러 온 손님이 우연히 미니북을 발견하는 그 장면이 상상만해도 사랑스러웠습니다. 미니북을 더 많은 독자에게 알리고 독서의 첫걸음을 재미로 기억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그렇게 미니북전의 전시는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 하셨나요?
“미니북전… 이런 전시가 원래 있었나?”
맞아요. 없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이건 우리밖에 안 했어요. 아직은.
레퍼런스가 없다는 건 자유롭다는 뜻이지만, 그만큼 불안하다는 뜻이기도 했어요.
이게 맞나? 예쁜가? 세울까? 눕힐까? 매달까?
전시를 준비하면서 스스로에게 수십 번 질문했어요. 확신은 없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이미 서점에서 진행했던 꼬깜북전 1회, 2회와 다양한 북마켓의 디스플레이 경험을 토대로 전시 전에 정말 다양하게 테스트했습니다.
바닥에 설명을 깔아보기도 하고, 책장을 세워 거치해보기도 했어요. 미니북을 키링처럼 걸어보기도 했죠. 효과적인 방식을 찾기 위해 매번 조금씩 바꾸고, 고치고, 다시 바꿨어요.
그러다 어느 날, 무작정 걸었습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서요.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성심당에 도착했더라구요.(물론 KTX 타고요�)
그리고 그 옆의 문구점, 프렐류드(@preludestudio ) 에서 뜻밖의 힌트를 얻었습니다. 색깔별로 지우개를 모아둔 전시였어요. 그걸 보고 깨달았죠.
“그래, 같은 색의 미니북끼리 모아보자!”
그렇게 ‘컬러존’이 탄생했습니다�
테이블 중앙은 높고, 가장자리는 낮게 만들어서 손으로 만지기도, 눈으로 보기에도 편하게 만들었어요.
(이게 의외로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그리고 공간은 베어카페.
협업은 업종이 다르면서, 고객층이 비슷할 때 제일 효과적이거든요.
미니북을 파는 우리, 커피와 분위기를 파는 베어카페. 서로의 세계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한옥 특유의 나무 기둥과 따뜻한 조명이 미니북을 더 반짝이게 해줬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분들이 작은 책 앞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주셨어요.
그날의 공기, 아직도 제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전시 기획 | 꽃기린 (@flowergreenbook )
전시 디자인 | 수박와구와구 (@watermelonbookdance )
전시 장소 | 베어카페 (@bearbookmarket01 )
사진 촬영 | 소진수 (@soo_good_js )
〰️〰️〰️ 찾아가는미니북전 2026
� 전시 기간 : 26년 1월 7일 ~ 2월 22일
⏰ 오픈콜 기간: 10월 20일 ~ 11월 31일
� 장소: 서촌 베어카페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24길 24)
� 신청 : 프로필 링크(@minibookfair) 구글폼
� 문의: DM 또는 이메일 flower@watermelo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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