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음은 이중간첩으로 당대의 지배적인 신화의 지시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라’는 권유 자체가 우리 마음에 새겨진 것은 19세기 낭만주의 신화와 20세기 소비자주의 신화의 결합을 통해서였다.
_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우리는 “새로운 경험이 어떻게 나의 시야를 넓히고 내 인생을 바꾸었는가.” 하는 낭만주의적 신화를 되풀이해서 듣는다. 소비지상주의는 우리에게 행복해지려면 가능한 한 많은 재화와 용역을 소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_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그곳의 상인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닙니다"였다. 자신들이 파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시장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형 마트는 인터넷 쇼핑으로 대체될 것이고, 전통시장이 먹고 즐기고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을 살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지로 살아남을 것"이라고 했다.
_이랑주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테레자는 이 모든 것을 토마시에게 구구절절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테레자가 프라하를 떠나고 싶어 하는 보다 근본적인 또 다른 이유가 이 진실 뒤에 은폐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에서 그녀의 삶이 불행하다는 것이었다. …
자신이 사는 곳을 떠나고자 하는 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다. 테레자의 망명 욕구를 토마시는 죄인이 유죄 선고를 받듯 받아들였다. 그는 그 선고에 따라 얼마 후 테레자, 카레닌과 함께 스위스의 가장 큰 도시에 있게 되었다.
_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