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김경현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 걸음걸이를 보며
친구네 부부와 식사를 했다. 내가 겪어보지 못한 먼일들 속에서 하나둘 이뤄가는 모습이 밤하늘에 별을 세는 모습처럼 차분했다. 어른이 된다는 건 둘 이상이 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닐까.
음,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폭을 맞춰 사는 모습을 보는 건 즐거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 걸음걸이를 보며 천천히 걸어왔다.
_김경현 「이런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