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썹맨」
재미있는 컨텐츠를 찾았다. 바로 GOD 박준형이 나오는 「와썹맨」이다. 인기 있는 장소에 가서 이것저것 먹어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아마 하루 종일 찍는 듯한데, 영상은 보통 8~9분 정도 한다. 정말 유튜브에 최적화된 컨텐츠다. 이걸 보고 있자면, 더이상 「무한도전」이나(없어졌다) 「1박2일」(역시 없어졌다) 같은 프로그램은 보기가 힘들어진다. (요즘 재미있는 TV프로그램 뭐 있지?)
하루 종일 찍어서 한두시간으로 요약하는 「무한도전」과 하루종일 찍어서 8분으로 압축하는 「와썹맨」은 그 집중도가 다르다. 10분 정도 평이한 장면이 나오다 1분 빵터지는 순간이 나오는게 일반TV 프로그램이라면, 그 빵터지는 장면만 모아 놓은 것이 「와썹맨」이다. 대사가 끝까지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 박준형이 입을 열자마다 화면을 전환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렇게 축약된 영상컨텐츠를 보다보면, 일반적인 TV프로그램은 답답해서 못 본다. 빠른 인터넷 속도가 익숙해지면, 느린 로딩화면은 속터져서 못 견디듯이.
구독자 수가 200만이다. 웬만한 크리에이터라면 대박이지만, 「와썹맨」은 '스튜디오 룰루랄라'라는 JTBC 산하 팀에서 만든다. 직원 30명 월급을 주려면 쉽지는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