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를 돌아다니다가
느린 자살을 하는 중이라는 제목의 플리를 봤다
느린 자살이라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뜻이 전부 다르겠지만
나는 죽지 못해 사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자살을 하기에는
그러니까
순식간에 죽기에는
다가올 고통이 두렵고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하기에
고통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그간의 사람들에게 천천히 안녕을 고하기 위해
나 자신에게는 무정히 대하면서
남에게는 모두 줄 것처럼 살다가
내 또래에 비해서는 조금 이른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서
그렇게 사는 삶
느린 자살을 하는 삶
지금은 별 미련이 없는 것 같은데,
몇 년 후의 나는 이런 삶을 살았던 이 철없는 시절을 후회할까
괴롭더라도 후회했으면 좋겠다
아주 처절히 후회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