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시시 Jun 16. 2021

[방송리뷰] 이대로 괜찮은 걸까?

EBS 당신의 문해력(1)

얼마 전 EBS에서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방송을 한 적이 있다. 문맹도 아니면서 즉, 글을 읽지만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문해력이란?


그렇다면 '문해력'이란 정확이 무엇일까?

간단히 말해서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나아가서 "글을 이용해 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글을 읽고 있으면서 이해를 못 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아이 약 복용법을 읽을 때에 조차도.. 말이다.


이에 성인 남녀 880여 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시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54점이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글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 정도만 이해한 것이다.


이것은 비단 성인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교육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어 뜻을 몰라 영어를 해석 못 한다. 예를 들어 'cashier'의 뜻은 '출납원'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출납원'이란 단어의 뜻을 모른다.


단어를 모르면 해당 교과 어려움을 겪는다. 문해력은 학습의 도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해력이 낮은 아이들은 결국 공부를 포기하기까지 한다. 문제만 봐도 어렵기 때문이다. 바로 포기해 버린다. 그럼 지금 학생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문해력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이탈리아는 문해력 시험을 반드시 본다. 문해력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학습의 기초가 되는 문해력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전국 중3학생들 중 2,400여 명을 대상으로 문해력 테스트를 하였다.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했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그 결과, 또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 27%, 그중 초등 수준 11%나 되었다. 또래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교과서 못 읽는 건 당연하고, 공부까지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10대 청소년들, 그중 30%가량은 문해력이 미달이다. 이는 국가적 위기이다.


더 큰 문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된다. 줄글은 읽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혹은 읽었다고는 하지만 교사가 전달하려는 내용이 전달이 안 된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글, 영상, 이미지 모두 어우러져 있다. 

그러나 입사시험을 생각해보라. 시험은 모두 글이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은 글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문해력은 인생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기업의 고민은 글, 문자로 소통하는 능력 저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 쓰는 능력이 중요한 직장 생활에서, 기업의 고민은 신입사원의 문해력 저하이다. 심지어 문해력 높은 집단 vs 낮은 집단의 연봉은 2.7배, 취업률은 2.2, 건강은 2배나 차이가 난다고 한다.



문해력 저하, 이유가 무엇일까?


네 개의 글을 읽을 동안 전전두엽의 반응을 측정했다.

전두엽은 고등 인지 기능, 전반적인 집행 통제 기능 담당한다. 글을 읽으면서 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전두엽이 관여하게 된다.


전전두엽이 붉게 활성화 vs 푸른색(활성화 정도가 낮다)


능숙한 독서가들의 경우, 추론 혹은 상위인지 과정과 관련된 전전두엽의 특정 뇌 영역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활성화했다고 보인다.



뇌 활성화가 내용 이해에 미치는 영향은?


글의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 전전두엽 활성화가 잘 된 집단이 글을 세부적인 내용까지 잘 기억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세영(한양대 영어영문학 교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사전 지식과 글에서 읽는 지식과의 관계를 유추하는 상위 과정이  좀 더 능숙한 독서가들한테 이루어졌고 그런 과정에 필요한 뇌 부위가 선택적으로 잘 활용된 것으로 이해가 된다. "고 말했다.


많이 읽는 사람의 경우, 글의 의미 파악을 위한 두뇌 활동이 활발하다. 초보 독서가 글자 자체를 읽는 것에 더 노력한다. 두 집단은 뇌를 다르게 쓴다. 즉, 숙련된 집단은 읽기 과정에서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에 의미 파악이 더 쉽게 가능해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글자에 대한 노출이 있어야 한다. 즉, 읽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읽으면 읽을수록 읽기 능력이 발달하게 되어 있으므로, 더 잘 읽게 해야 한다.

읽기는 후천적인 활동이다.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읽기는 근육과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운동도 할수록 근육이 늘듯 읽기도 책을 볼수록 문해력이 따라오는 것이다. 이것은 90세 어르신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사실 읽기 훈련에 가장 적절한 시기는 영, 유아기 48개월까지이다. 국에서는 동화책 읽어주기 운동에 나선 유명인들(대통령, 연예인 등)도 있다. 독일, 유럽에서는 건강검진 때 영유아들에게 책 선물을 한다. 문해력을 아이의 건강만큼 중요시하는 것이다. 즉, 국가 차원의 노력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 ebs 당신의 문해력(1)의 내용을 정리하여 글을 올렸다. 방송 내용, 출연진의 발언 내용을 토대로 하였다. 방송을 보는 내내 책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생각하게 되었고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임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 하고 있는 아이들 책 읽기 인증 방이나 독서모임을 통해 꾸준히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책 읽기를 즐겁게 해 나가도록 돕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해야겠다.




*** 같이 보면 좋은 글입니다

        [함께 책 읽으실래요~?] 무료입니다 ***

https://brunch.co.kr/@joyinuoo/169

매거진의 이전글 [책리뷰] 시냅스 독서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