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더 이상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끝

by 아시시


아이와 산책을 나갔다.

늘 보이던 빨간 꽃이 오늘따라 안 보인다.


엄마 왜 꽃이 없어?

꽃도 졸려서 코 자러 갔나?


계속 보면 좋으련만.

꽃이 계속 피어있으면 정말 좋을까? 꽃의 아름다움에 취하기나 할까?


잠깐 이어야 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그 시간만큼.

그래야 더 가치가 있는 법이다.


꽃은 시든다.

꽃이 시들고 져야 열매가 맺힌다.


꽃이 커야 좋을 열매를 맺을 것 같지만

작은 꽃이 좋은 열매를 맺는다.


이름 모르지만 길가에 피어

자기 자리를 지키는 수많은 이름 모를 꽃들.


꽃이 시들어 떨어지는 날이

새로운 열매가 시작되는 날이다.


기억하라.

새로운 시작을 위해 끝이 있음을.


그 시작을 아는 자는

시간을 좀 더 유연하게 대할 수 있음을.


잠시 피었다지는 꽃과 같은 인생이지만

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없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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