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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시 Aug 16. 2022

[한줄단상] ‘나만의 글쓰기’하는 방법

글쓰기의 최전선을 읽다가


"나만의 언어 발명하기. 이것이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까닭이다. 모든 경험은 언어에 의해 규정된다.(중략) 내가 나를 설명할 말들을 찾고 싶었다. 나를 이해할 언어를 갖고 싶었다. 뒤척임으로 썼다. 쓸 때라야 나로 살 수 있었다. 산다는 것은 언어를 갖는 일이며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하이데거의 말을 기억했다."



글쓰기 책이 읽고 싶었다. 글 쓴다는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이름이 몇 명 있는데 그중 한 명이 '은유' 작가님이다. 나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250페이지가 겨우 넘는 이 책을, 보름이라는 시간 동안 절반 가량을 읽었다. 한 장 한 장, 아니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무릎을 치게 만든다. 이거구나! 나만의 언어로 글을 쓴다는 것이. 상투적인 표현으로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표현하는 게 아니라, 은유 작가님만의 고유한 언어로 감정을, 상황을, 대상을 드러냈다. 노골적인 표현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 창조된 표현은 그야말로 섬세했다. 내 눈이, 내 마음이 그녀를 닮고 싶어졌다.


 "자기만의 언어를 찾으라."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때에는 이유를 몰랐다. 하지만, 내 머리를 번뜩이게 하는 문체를 만났으니, 이제 내 목표는 '나만의 언어를 찾는 것'이다. 나만의 언어를 찾을 때, 내 안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고, 다른 이의 표현을 빌리는 것이 아닌 나만의 독창적인 표현을 할 수 있으며, 내가 경험한 느낌과 생각을 여실히 표출할 수 있다. 주부와 동시에 프리랜서, 세 아이의 엄마이기에 내 상황에서, 나만의 눈으로 내 느낌을 드러내려면, 내 언어를 찾아야 한다. 글쓰기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말이다.


출처 pixabay, Karolina Grabowska


나만의 언어를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쓰기를 잘하려면, 흔히들 '다독 다상 다작'을 해야 한다고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 보는 것을 말한다. 책을 꾸준히 읽되, 꾸준한 필사, 본문 내용을 활용한 글짓기, 단상, 일상에서 글감 찾기 등 다양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더불어, 내 안을 온전히 비워내 줄, 유년 시절의 기억에 대한 글쓰기, 내 감정을 털어내는 글쓰기를 이어가자. 꾸준한 노력으로 투명도 있고, 정확한 내 언어를 찾아 한층 성숙한 글쓰기를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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