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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시 Dec 24. 2022

많은 도전과 열정이 있던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일기

올 해는 참 많은 일을 했다.


10년간 독박육아하며, 최근 코로나 2년은 아이들과 늘 함께 지냈다. 올해 막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나의 영역은 조금씩 넓어졌다. 생각지못한 곳에서 나를 반기기도 하고,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나아갔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원래 삶이라는 게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교회 로비의 크리스마스 트리


본캐는 엄마인데, 지금 내 부캐는 기존에 브런치 작가, 책읽기 인증방 방장, 초등 책모임 리더, 일년일독 성경 읽기 순장이었다. 올 해 추가된 부캐는, 2시간 프리랜서, 교회 유아부 반주자, 가정예배학교 스텝 및 멘토, 교회 도서관 사서 봉사,  교회 목장 구성원이자 목자…. 지금 생각나는 게 이 정도다. 이 밖의 것들이 있고, 다른 섭외도 들어왔으나 지금하는 것으로 이미 포화상태라 거절했다. 혹은 정리했다. 평소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나, 무분별한 수용은 내 에너지를 소모시켜 번아웃 상태로 만드니까. 필요할 땐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 청년때야 거절할 용기도 없고 내가 꼭 해야하는 줄 알았으며 체력이 받쳐줬다. 지금은 타인의 부탁에 거절할 줄도 알고 굳이 내가 아니어도 제대로 일이 굴러간다는 사실을 안다. 게다가 예전에 비해 체력이 달린다.


영종도 가는 길


올 해는 가정내 환경의 변화로,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와 도전이 있던 한 해였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수많은 일들이 나를 반겼고, 자연스레 합류하게 되었다. 육아하며 세 아이만 바라보다가, 지역사회와 교회로 시야를 확장한 한 해였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육아인 줄만 알다가 내게 이런 재능이 있었음을 알아간 한 해였다. 내년엔 어떤 한 해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나를 더 알고, 내가 더 선하게 쓰임받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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