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번연, <천로역정>
존 번연의 유명한 일화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1644년, 그는 어머니와 누이가 세상을 떠나고 아버지가 재혼했다. 그해 존 번연은 입대를 했다. 그가 있던 지역은 전투가 거의 없었지만, 어느날 한 청년이 존 번연 대신에 임무에 나갔다가 전사했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특별한 사명을 주었음을 깨닫고 평생을 복음을 전하며 산다. 믿음의 선조들이 고난과 핍박을 당할 때에 기뻐하였던 것과 같이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감옥에 들어갔고, 수감생활을 하는 12년 동안 <천로역정>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썼다.
“죄인이 자신의 타락한 상태를 깨닫는 순간, 그의 영혼에서는 온갖 두려움과 의심, 걱정이 솟아납니다. 그 모든 것이 이곳으로 모여들지요.”
마치 에덴동산의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후 자신의 죄를 깨달았을 때 두려워했던 것과 같이 크리스천 역시 두려움을 느낀다. 크리스천은 죄라는 무거운 무게의 짐을 짊어지고, 그 짐을 덜기위해 계속해서 천성문을 찾는다. 순례의 길을 마치고 십자가 의미를 깨달은 크리스천은, 십자가를 보는 순간 무거운 짐이 벗겨진다. 예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과 영생을 얻은 것이다.
<천로역정>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기독교 고전이다. 단테의 <신곡>도 있지만 카톨릭 개념인 ‘연옥편’이 나와 개신교인은 납득하기 어렵다. <천로역정>은 개신교인도 수용할 수 있는 번역본이라, 기독교 고전 중에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멸망의 도시에서 벗어나 좁은문을 향하는 크리스천의 이야기. 천국문을 찾기 위해 유혹에도 빠지고 고난과 역경을 만나며 결국 천사들의 환대를 받는다. 성경 말씀을 어렵게 풀어내지 않아서 가독성이 좋다. 마치 동화책을 읽듯,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신앙에 대해 고민해보신 분, 성경의 맥락을 다지고 싶은 분, 믿음의 본질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크리스천이 읽어야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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