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 Jun 16. 2020

화가 나도 3초만 참아봐요. 우리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에 대해서

1.

금요일 오후 점점 더워진다.

정육점을 하는 아내와 남편은 저녁때

딸과 캠핑 갈 생각에 들떠 있었다.

덥지만 웃으면서 돼지고기를 손질했다.

코로나도 점점 약해지고 오늘만 버티고

놀러자고 이야기하는 그때,

2.

날씨가 더워서 불쾌지수가 올라갔다.

아내와 남편은  차를 타고 골목길을 가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아내는 남편의 마지노선을  넘는 말을 했다.

불쾌지수로 마지노선의  '선'이  낮아졌는지,

그때, 남편은 핸들을 꺾었다!

그때, 그 차는 정면으로 정육점을 뚫고 들어갔다.

이런 손님은 처음이네.라고 생각할 틈도 없었다.

그냥 속수무책으로 정육점 사장님과 사모님은

과격한 손님을 받아들였다.  

3.

우리는 구급차를 몰고 출동했다.

아수라장이었다.

정육점 사장님과 사모님은 아파서 얼굴이 일그러져있었고

옆구리를 잡고 있었다.

차 주인 남편과 아내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상황 이해를 하기 위해서 남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홧김에 그냥'이었다.

정육점 주인이 크게 안 다쳐서 불행 중 다행이었지만

홧김에 핸들을 돌려서 감옥에서 몇 년 지낼 수도 있을 상황이었다.


4.

화가 나는가?

3초만 참아보자. 3초만.

오늘도 나에게 말을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끝과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