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오리엔탈 (나의 춤바람 연대기)
내가 경험한 취미 무용의 장점
우선, 발레!
발레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코어가 튼튼해진다는 거다. 물론 꾸준히 오래 해야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나의 경우는 키가 1cm 큰 쾌거를 거두었다! 키가 정말 클 수는 없고 자세가 좋아지면서 숨은 키를 찾은 거겠지만.
개인적으로 필라테스가 지루하다면 발레를 권하고 싶다. 둘 다 코어 운동과 속 근육 운동에 정말 좋은데 발레가 음악에 맞춰 추니까 덜 지루한 감이 있다. 하지만 몸에 통증 있거나 치료 목적이라면 필라테스로 몸을 만들고 발레를 하길 추천한다.
현대무용!
현대무용은 무게중심 이동, 컨츄렉션, 아크로바틱 한 동작에 근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발레 기초를 해야 할 수 있다. 어릴 때 무용했었고 운동 좀 했다 싶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중년이 되어 처음 배운다면, 천천히 시간을 들여 몸을 만들어 간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정진하길 추천한다.
내가 생각하는 현대무용의 장점은 온몸을 다 쫙쫙 뻗어 쓴다는 점이다. 공간을 넓게 쓰면서 움직이는 것이 심리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는 걸 어디선가 읽었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현대무용을 하다 보면 어린 시절에 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집으로 돌아갈 때처럼 만족감을 느낀다. 심리 치유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한국무용!
이 춤에 가장 좋았던 점은 ‘호흡’이었다. 호흡으로 몸을 움직이는 게 낯설지만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다. 한국 무용 특유의 고운 선은 호흡에서 나오는데 일상에서도 습관이 된다면 몸과 마음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덩 덩 덕 쿵덕’ 장구소리가 나면 친숙하고 익숙한 가락과 박자에 몸이 절로 움직이며 ‘아, 내가 한국인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 내 생각에는 한국 사람 몸에 가장 편한 춤이라고 생각한다. 호흡을 따라 춤을 출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고운 자태에 흡족할 것이다. (한국 무용의 마법이다. 누구나 선이 고울 수 있다. 진짜다.)
오리엔탈 댄스!
소위 벨리댄스라 불리는 아랍 춤이다. 이 춤의 가장 큰 장점은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쓴다는 점이다. 특히 골반과 복부에 다양한 근육을 강하게 수축해 쓰는데 여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현대무용이 몸을 크게 쓴다면 오리엔탈 댄스는 반대로 안으로 수축시키며 동작을 만든다. 근육을 섬세하게 ‘분절’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쓰지 않던 근육을 단련시킬 수 있다.
오리엔탈 댄스는 한 번 빠지면 평생 하는 춤이다. 취미 무용 중에 수명이 가장 긴 춤이 아닌가 싶다. 주변에 10년 이상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70세가 넘을 때까지도 출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인 정서에 아랍 음악이 잘 맞다. 가장 여성적인 움직임, 끼를 분출할 수 있는 춤이다. 아, 화려하고 과감한 의상을 입어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평소와 다른, 내 안에 다른 나를 꺼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