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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준 Mar 31. 2022

시네마 파미르 (2020)

[어느 다큐 1] 2022년 2월 17일 발행글

이런 참혹한 현실을 잊을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이 곳에서 ‘시네마 파미르’가 상징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리고 언젠가 미래에 내전이 끝나고 나면 살아남은 이 공간이 새로운 세대에 미치게 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 가치와 힘을 믿는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이 공간은 사라지지 않고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본문 내용 중에서.


**어바웃 무비의 모든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시네마 파미르>은 현재 EBS D-Box를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전문은 하단의 링크를 통해 제공되며, 유료 콘텐츠로 제공됩니다.


극장 산업의 첫 시작부터 멀티플렉스(Multiplex, 5개 이상의 스크린을 가지거나 동일한 이름으로 여러 지점을 갖고 있는 영화관)가 등장했던 것은 아니다. 우리 나라만 해도 시내라고 불리는 번화가를 중심으로 단관 혹은 2-3개의 스크린을 가진 작은 영화관들이 그 시작점에 있었다. 서울에만 해도 종로와 충무로 인근에 위치한 단성사, 피카디리, 명보, 대한 등의 극장들이 아니고서는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멀티플렉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난 뒤에도 작은 영화관에 대한 수요는 존재한다. 지금의 소규모 극장의 존재 이유는 전문성을 가진 시네필을 중심으로 한 예술 영화 상영이나 지역 인근 주민들의 문화 복지 향상을 위한 목적이 있으며, 소수의 인원으로 조금 더 몰입도 있는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함이다.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도 작은 영화관이 있다고 한다. ‘시네마 파미르(Cinema Pameer)’라는 이름의 극장이다. 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누르 아카’라는 인물을 비롯해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운영 중인 이 공간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만든 곳이다. 특이한 점이라면 이 극장에는 다른 나라의 보통 극장과는 조금 다른 규칙이 몇 가지 있다는 것. 먼저, 영화관 입구에서 군 소속의 장군을 비롯한 인원들이 모든 관객의 짐을 검사하고 몸수색을 한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공항 검색대의 분위기처럼 꽤 철저하다. 이 영화관을 찾을 관객 모두에게 예외없이 적용되는 규칙이다.


[전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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