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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Sohn Nov 19. 2021

귀엽다고 말해주는 사람하고 결혼해요 ~

배우자

"교수님~ 배우자를 만날 때 결혼을 하게 될 줄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한국뉴욕주립대학교에서 커리어 개발 센터장으로 일할 때, 종종 받은 질문이었지요.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친해지게 된  미혼인 멘티들의 고민은 "저는 누구랑 결혼할까요?"~였지요

.

인생의 동반자가 누구인지 사실ᆢ 그 누가 알겠어요~~!?

 그래도 이렇게는 답할 있었지요.

"귀엽다고 말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생각해봐요"라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많은 만남이 있고 젊은 여자를 보면

'이쁘다''매력적이다' 혹은 '섹시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느 날부터 그 단어들을 어떤 사람에게 사용하는지를  생각해 보았어요. 그중 가장 무난하고 일반적 단어는 '예쁘다' 듯했지요.


그런데 문득 내가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때가 떠오르더군요. 새 옷으로 한껏 멋 내고 만나러 가면 이쁘다고도 했지만 오히려 귀엽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갈색 바지에 단화를 신고 가니 귀여운 다람쥐 같다고 별명도 지어줬지요. 


사실 당시 이십 대에는 이쁘다기보다 귀엽다는 말을 듣는 것은 사뭇 못생겼다는 말인 듯 해 기분 살짝 상하기도 했는데  좋았던 이유도 있었어요.

바라보는 눈빛과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충만한 느낌이 포함되어 너무  사랑스러~라는 미묘한 톤이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이쁜 아기들을 보면 우리는 "귀여워 죽겠다"라고 말하니까요

그 느낌 아실 거예요! 


지금 십 년째 키우는 2kg 몰티즈 강아지 저의 딸내미예요.

이름은 마리인데요. 오랜 세월 함께 하다 보니 의 일부에서 전부가 되어가는 중인데 너무 작고 여려서 귀하게 키우는 중이에요.

눈과 코가 까만 구슬처럼 정확히 삼각형자리에 있고 애교가 넘쳐흘러 늦둥이처럼 키우고 있어요.

자기주장도 있고 그냥 존재 자체 내게 귀하다 보니 바라만 봐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좋아지곤 해요. 챙겨줘야 할 것이 갓난아기 키우는 것처럼 가득하지만 내가 힘들 때 조건 없이 반겨주니 내겐 누구보다 소중하네요!

너무 작고 이뻐서

 "아우~! 귀여워" 소리가 저절로 나오거든요^^~

이미 내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고 이 꼬맹이의 모든 것이 소중하네요.

매일 같이 있고 싶고 맛있는 걸 주고 싶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중한 존재에게는 귀여워~~라고 하는 것 같네요


여자 친구나 남자 친구가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게 되면 이 사람을 잠깐 데이트가 아니라 매일 같이 있고 싶은지 생각하게 돼요.

귀한 가족인 것이지요. 그렇게 되면 이미 이쁘고 미운 평가보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존재로 다가오지요. 사랑하니까


물론 저의 의견일 뿐이에요

각자의 배우자는 오랜 바람과 기도로 만날 것이며 그렇게 만나 서로 기도하며 응원하고 공감하는 동반자가 되어가는 듯해요

그래서 어느새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이고 처음 만나 귀여운 사이가 무르익어 귀해지는 사이가 되는 것 같네요 ~


오늘도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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