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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먹고합시다 May 20. 2019

견과불패, 견과류는 실패하지 않는다

견과류는 슈퍼푸드에 가깝다. 우리나라도 사실 견과류의 나라다.

견과불패, 견과류는 실패하지 않는다. 글쓴이가 만든 말이다. 견과류는 슈퍼푸드에 가깝다. 견과류들이 가지고 있는 지방들은 과다섭취만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이롭기까지 하다. 우리나라도 사실 견과류의 나라다. 예로부터 토종적인 견과류들이 많았고, 선조들은 그것을 즐겼다. 오죽했으면 도깨비를 도망치게 하는 열매가 ‘개암’ 이라고 명백하게 언급을 했을까. 이 뿐만 아니라 호두, 잣 등 한반도 선조들은 지금 우리가 즐겨 먹는 견과류를 함께 먹어왔다. 


호두와 잣은 한국에서 오랜 시간 동안 자생하며 우리를 먹여온 견과류다. 세계 각지마다 조금씩 그 맛과 크기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한반도 자생종들이 조금 더 작고 맛이 응집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지 못한 세계 여러나라 다른 견과류들도 존재한다. 오늘은 호두와 잣 이외의 세계 각지 토산의 견과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1. 헤이즐넛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견과류 열매다. 커피 로스팅 단계에서 주로 이 열매를 이용해 고소한 향을 낸다. 생긴건 꼭 도토리처럼 생긴데다가 꽤나 익숙한 생김새 때문에 이를 ‘개암’ 이라고 일컫는 혹자들이 있다. 전혀 다르다. 헤이즐넛과 개암은 개암나무속으로 같을지 모르나, 엄밀히 따지면 헤이즐넛은 서양 개암나무종이고 한국의 개암나무 종과는 종이 다르다. 따라서 그 미세한 맛과 향, 텍스처까지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굉장히 고소한 맛과 향이 특징적이다. 참깨와는 또 달리 사람을 끌어 당기는 고소함이 매력적이다. 누텔*의 고소한 향이 바로 이 헤이즐넛 덕분이다. 이 특징적인 향은 방향제나 향수에도 가끔 첨가하기도 하는데, 물론 대부분이 인공향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헤이즐넛은 남녀노소 누구나가 좋아하는 향을 지녔다는 것이다. 


2. 피칸

미국과 멕시코 원산지로 생긴건 꼭 호두처럼 생겼는데, 호두와는 전혀 다른 견과류다. 물론 가래나무과의  호두와는 사촌지간이다. 하지만 호두보다 맛이 더 달고 향도 더 강하다. 호두는 떫은 맛을 내지만, 피칸은 조금 덜하다. 식감 또한 호두보다 훨씬 더 부드럽다. 한국 자생종 호두와는 전혀 다른 맛과 향을 내는 탓에 가격은 비싸다. 대부분 수입산인데도 불구하고 호두보다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피칸 특유의 미세한 쌉쌀함은 사람들의 입맛을 돋워준다. 본디 쓴맛도 맛의 일종이라, 그 효능으로 입에 침을 나오게 하고 위에 소화액을 뿌리게 만들어 소화운동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주로 아이스크림이나 파이와 같이 단맛이 나는 식품들과 페어링을 하게 된다. 단짠의 위력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지만, 단쓴의 위력 또한 만만치 않다. 물론 아주 묘한 맛이 입에 감돌기 때문에 맛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것은 호불호의 저 너머 영역으로 달아나 버리기도 한다. 



3. 캐슈넛

옻나무과에 속하는 캐슈나무의 씨앗이다. 중남미가 원산지이지만 현재 최대생산지는 인도와 베트남이다. 앞서 말한 두 견과류에 비해서는 무향 무맛에 가깝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캐슈넛이 가지고 있는 지방 성분의 고소함과 단맛이 올라오는 가히 견과류계의 평양냉면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씹었을 때 부드럽게 으깨지는 텍스처 덕분에 싫어하는 사람을 거의 찾기 힘들 정도. 


캐슈넛은 과육의 40% 가량이 지방이다. 그래서 과다섭취에 주의해야한다.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 비해 인체에 주는 위험도는 낮지만 그래도 과잉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콜레스트롤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혈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은 낮다. 향과 맛이 강한 헤이즐넛, 피칸과는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 요리와 궁합이 좋다. 특히 닭요리와 궁합이 잘맞는데 이는 닭요리 자체가 돼지고기나 소고기와는 좀 더 적은 지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은 닭고기에 캐슈넛 지방이 섞이면 그야말로 필살 업그레이드가 탄생된다.


4. 피스타치오

터키 원산지의 견과류로 고대 로마로 유입되면서 ‘성경’에 까지 등장하는 견과류다. 조개모양의 딱딱한 껍질이 특징이며 아이스크림의 토핑으로도 유명하다. 피스타치오는 다른 견과류들과는 달리 초록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덜 익은 듯한 느낌을 주지만, 맛은 훌륭하고 향은 상큼하다.


단백질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포만감이 우수하고, 적당량을 섭취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산 피스타치오 제품들 중, 수입해 오는 상품들 중에 소금과 적당한 조미가 된 피스타치오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그야말로 맥주 안주의 최고봉이다. 단짠을 능가하는 단짠고(달고 짜고 고소한)의 극강을 보여주는 데, 먹다보면 한 봉지를 다 먹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5. 마카다미아

문제의 마카다미아, 비행기를 운행을 멈추기로 유명한 그 문제의 견과류다. 호주가 원산지로 생긴건 아주 작은 코코넛처럼 생겼지만 속은 꽉 차 있다. 호주 원주민들이 오랜 세월동안 먹어왔단 식재료다. 하지만 이것이 전 세계로 알려진 것은 불과 2세기가 되지 않았다. 

 날것으로도 먹고 볶아서도 먹는다. 주전부리나 맥주 안주로 먹어도 손색이 없으나, 가격이 꽤나 공격적이다. 오독오독한 식감과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함이 일품이다. 견과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견과류 최고급형에 속해 있다. 과자,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에 주로 활용되지만, 요즘은 씨앗으로부터 오일을 추출한 마카다미아 오일까지 인기열풍이다. 모든 것이 우수한 견과류지만 견과류 중에서도 가격이 탑급에 속해 있어, 쉽게 접할 수 없는 견과류기도 하다.




글쓴이 : 김성현 (먹고합시다 필진 / 요리사 집안에서 혼자 글쓰는 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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