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핑크곰 Jan 13. 2022

한숨

2022년 1월 12일 수요일

출근길엔 스포츠 뉴스를 본다. 

스포츠 기사는 우울하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없어서.

(그래. 야구 비시즌이다 -_ -;;; 청룡.. 에효.. 어쩌다 보니 사랑해요 만나면 좋은 친구가 돼버린 건지.)

 

힘든 기사는 의도적으로 피한다. 감정이입이 돼버리면 하루가 무거워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일 따라다니는 녀석들이 있다. 무시하고 외면해도 기어코 쫓아와서 손가락 끝에 매달리다가 기사 제목으로 툭 하고 떨어진다.


자동차 디자이너의 죽음. 


죽음의 공포보다 더 무서운 무언가에 가족을 등지고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그의 고통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곁에서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세상을 기대한다. 


나부터 라도.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지 않아.

가끔은 실수해도 돼, 누구든 그랬으니까.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이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괜찮아요.. 다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정말 수고했어요. 

- 한숨 <이하이>



         

매거진의 이전글 물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