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함이 뭔지 보여주지
작년 5월 지방으로 내려와 소소한 월급을 받으면서도 1년을 버티기 위해 6개월 동안은 일본도 가고 서핑을 다니면서 버텼다.
그러면서도 더는 노는 걸로 빚내면 안되기에 아끼기 시작했다.
Q- 너 이제 회사 얼마나 다녔지?
Joy- 드디어 10개월~
Q- 그동안은 한 반년 놀러다니느라 돈도 못모았겠네?
Joy- 응 그건 뭐 내가 계획(?)한거지
Q- 이제 올해부턴 어떻게 하려구?
Joy- 내가 아무리 놀러 다녔어도 평소 돈을 아낀걸로 다녀왔던 거거든
일단 3~4년전의 나랑 완전 다른 생활을 하고 있거든
월세방도 서울보다 싼 방이 있어서 그 집에서 최소한의 가구로 잘 살고 있고 ㅎ
Q- 월세 아끼기만 하면 여유 있어?
Joy- 없지, 그래서 집 자체를 회사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곳으로 구한 거야
주5일 동안은 특별한 일 없으면 교통비가 안 들어
그리고 조금 늦게 일어나도 뛰면 되니까 택시도 안타
저녁에 집에 올때도 바로 걸어오니까 어디 허튼데 들를 일이 없어서 돈을 잘 안 써
Q- 오! 웬일이래 ㅋㅋㅋ 하긴 이게 출퇴근 동선중에도 은근히 돈을 쓰긴 해
Joy- 응 그리고 간혹 투잡으로 프리랜서 일 받아서 했었는데 그건 스트레스도 좀 쌓이고 힘들어서 그만두긴 했어. 그래도 일본 왔다갔다 할 동안 소소하게 잘 썼다
Q- 이제 그럼 부수입은 없는거네?
Joy- 지난달부터 식당에서 알바함 ㅋㅋ
Q- 식당? 니가? 너 식당 알바는 안 해봤잖아
Joy- 무려 주방 설거지 포함 일이야
왜냐면 시급이 천원 더 높더라고 그 일이
Q- 야 니가? 경력직도 아닌데 ㅋㅋ 잘 구했네
Joy- 응 정말 운이 좋았어. 심지어 평일 3일이라 주말 쉴 수 있어
Q- 평일 일 안빡세?
Joy- 이 회사 장점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게 칼퇴잖니
어차피 칼퇴하고 퇴근해서도 자정까지 폰 보다 자는데 돈이나 벌어야지
Q- 너 진짜 많이 달라졌구나?
Joy- 응 이제 옷도 잘 안사입어
Q- 패션홀릭 아주 옷 무더기에서 살던 애가 이렇게 변할 수가 있나??
Joy- 이젠 패션업계에서 일하지도 않잖아 ㅋ 몇년간 수영복이랑 반바지 나시에 쓰레빠만 끌고 다녔더니 옷욕심도 없어지더라
그리고 이 회사 자체도 작으니까 꼭 비즈니스룩을 맞춰 입을 필요도 없더라고
미팅있거나 하는 날 아니면 편하게 다녀
Q- 아무튼 대단하다
넌 절대 그렇게 못할 스타일 같았는데
지금 니 모습 보니까 완전히 다른사람같고, 사람이 그냥 바뀔 수 있구나 생각이 든다
Joy- 내가 해보니까
변하지 못할 스타일 이란 거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