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트#1] 일본기업의 코포레이트 파이낸스 특징
Intro
올해부터 1년간 논문쓰기가 시작된다!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면서 테마를 명확하게 잡기에 급급하다.
막연하게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피인수기업의 M&A 동기에 대해 분석을 해보고자 하는데 이를 위해 전반적으로 일본의 코포레이트 파이낸스에 대해 한번 큼직한 개념들을 공부해 두면 좋을 것 같아, 논문 작성에 앞서
日本のコーポレートファイナンス(サーベイデータによる分析)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무려 2021년 1월 초판된 책이라 연구 데이터가 상당히 최신이겠지 기대하였으나 (나름 코로나 영향도 확인해보고 싶었으나) 서베이 데이터는 대부분 2010년 초반의 아웃데이트된 것들이었다.
큼직한 개념과 일본의 기업금융의 변천사를 공부한다는 목적에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제 1장 일본기업의 코포레이트 파이낸스 특징
<< 상장기업 수, 기업규모의 시계열 추이>>
- 일본 상장 기업의 수는 1970년대부터 2007년까지 지속 증가해 왔다. 1980년대 자산 버블 붕괴가 있었지만 실제 상장기업 수는 증가 경향으로 변하지 않았다. 다만 2008년 리먼 쇼크 후 상장 기업 수가 다소 감소하여 2018년 기준 총 3,755개사 수준이다.
- 반면 시가총액은 버블 붕괴 이후 감소하여 2000년 닷컴 버블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하였다가 리만쇼크인 2009년에 200조엔 수준까지 감소. 2013년부터 금융완화,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급성장하여 2018년 최고수준 (600조엔 이상)을 기록하였다. (도쿄 1부) 참고로 버블시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comment : 금융완화,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실제 기업의 실적이 개선이 되어 시가총액이 증가된 것인가? 버블이라고 볼 여지는 없을까? 21년 2월 기준으로 731조라고 한다. (명목 GDP가 539조엔이라고 하니 그 배율이 1.36배정도. 버블시기 때 1.2배였다고 하니 다이죠부까...)
<<자본구성의 시계열 추이>>
- 부채 : 2015년 저금리, 금융완화 기조로 차입금이 급증하였는데 2002년부터 2012년까지 50조엔 수준이었던 반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30조엔이나 증가하였다. (13년대비 150%증가) 2018년 기준 일본의 차입금 수준은 276조엔 수준 (사채 포함) 이다. 다만 부채비율은 80년대 70% 였던 반면, 19년 현재 20% 수준까지 감소하였다. 그 이유는 금융완화로 2013년부터 부채가 증가하였으나 동기간 자산 (현금보유) 역시 확대되었기 때문에 부채비율은 감소하였다.
- 주식 : 2016년부터 제3자배당증자가 급증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공모증자는 비교적 자금여유가 있는 기업에서 시행하는데 비해 제3자배당증자는 재무적으로 다소 어려운 기업이 수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comment :아스테라스나 닌텐도 등 생각보다 많은 기업들이 무차입경영을 선호하고 있었다. 레버리지를 통한 절세효과를 누리기 위해 부채를 최대한 많이 땡겨온다는 발상이 모든 기업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닌가보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3장 자금조달 편에서 좀 더 다뤄보고자 한다.
<<현금보유, 페이아웃대책의 시계열 추이>>
-시가총액 1000억엔 미만 기업의 유동성비율은 자산가격 버블의 수준을 크게 윗돌고 있는데 반해 시가총액 1000억엔 이상의 기업은 유동성비율이 상승수준에 있으나 90년대 후반 (버블 이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본기업은 보유현금비중이 높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나 선행연구에 따르면 미국 GAFA의 경우 현금보유비율이 20%~40% 수준으로 일본 평균 18.4% 대비해서 크게 윗돌고 있으며 글로벌리 비교하였을 때도 미국 11.2%, 영국 11.4% 수준으로 그 차이가 매우 높은 것은 아니다.
- 배당 : 2008년 리먼쇼크 후 배당을 지급한 기업 비율이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으나, 2018년 이후 증가하고 있으며 (약 86% 기업이 배당금 지급) 배당수준도 미국과 비교하였을 때 낮지 않은 수준이다. (자산 규모 등 고려)
- 자사주 취득 : 자사주 취득 역시 페이아웃 방법 중 하나로 리먼쇼크 전까지 자사주취득이 급증하였으나, 리먼쇼크 이후 2013년까지 건 수 및 취득액 공히 감소, 2019년에는 과거 최고 수준인 6.75조엔까지 자사주 취득이 실행되었다. 그 배경에는 아베노믹스나 금융완화정책에 따른 경기 활성화에 더해 ROE중심 기조가 반영되었기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경우 자사주취득 거래액이 78조엔 (2019년 기준) 수준으로 아직 일본의 자사주취득은 미국과 비교하였을 때 활성화 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comment : 나의 상식을 모조리 깨는 내용들이 다수 적혀 있었다. 먼저 GAFA기업들의 현금보유비중이 높다니!!!! 기업은 주주환원을 위해 최대한 보유현금을 줄이고 배당을 통해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배웠는데 (거버넌스 관점에서도 그런 기조가 강조되고 있고) ... 글로벌 대비 일본의 보유현금비중이 높다라는 인식은 있었지만 그 차이가 심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현금보유비중도 기업금융의 재미있는 테마인 듯.
<<M&A 시계열 변화>>
- 일본에 M&A는 1990년후반부터 2005년까지 급증하였는데 그 이유로는 1) 연결결산 등 기업제도의 변경 2) 지주회사화 금지 3) 주식교환제도의 도입 4) 기업통합세제 정비 5) 산업활력재생특별장치법, 민사재생법, 독점금지법 등 운용의 명확화 등 일련의 관련 법규의 정비가 이유이다.
향후 논문에 참고할 것 (p27)
<<코포레이트 거버넌스 시계열적 변화>>
-도쿄 1부 기업의 이사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의 비율이 2014년 6.4% 에서 2019년 43.6% 까지 약 7배 증가하였다.
각 챕터 별로 선행 연구 > 주요 케이스 > 관련 이론 > 실제 기업 서베이 데이터로 실증분석한 회귀분석 결과 순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일본어 문장 자체가 그렇게 복잡하거나 읽기 어렵게 되어있지 않아 한 챕터 별로 40분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일본증권경제연구소에서 편찬한 것이니 뭐 전문성은 말할 것도 없겠지. 다만 서베이데이터가 outdated 된 것은 너무 아쉽 ㅜㅜ (그럴거면 왜 2021년 1월에 발행한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