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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트 #3] 일본의 자본구성과 자금조달

부채가 좋아? 주식이 좋아?

by 요니

앞 장에서 기업은 회사의 주인인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는데,

투자를 하려면 돈이 필요할테고, 그 돈을 어떻게 조달하는가가 기업금융의 핵심 테마 중 하나이다.

기업은 크게 3가지 방법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먼저 하나는 내부에 유보된 자금을 쓰는 것이고 (내부유보금) 이 경우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달 코스트가 들지 않는다.


외부에서 조달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느냐 (차입조달), 주주로부터 돈을 빌리느냐 (주식발행, 증자)로 나뉠 수 있다. 주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경우 원금을 갚아야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주식자본코스트가 가장 비싸다. 반면 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경우 원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나중에 기업경영이 어려워져 채무불이행에 빠지면, 도산할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물론 세재 혜택이라는 메리트는 있지만.... 책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하기와 같다. 서베이 데이터가 2013년이라 역시 outdated되었기 때문에 간략히 참고만 하고자 한다.


<<사례분석 : 일본 닌텐도의 무차입경영>>

-닌텐도의 자본구성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유이자 부채를 이용하지 않는 무차입경영이라는 것. 닌텐도는 1982년부터 차입금 없이 기업을 운영해오고 있다. 무차입경영을 통해 채무불이행이라는 경영위기 가능성을 배제함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자금조달 이론>>

- Trade off 이론 : 부채의 절세효과라는 이점과 직접적 간접적으로 도산코스트의 증가라는 트레이드 오프 관계를 설명. 발란스에 맞춰 자본구성을 결정한다는 이론이다.

- Pecking order 이론 : 기업은 정보격차에 따라 발생하는 자금 조달 코스트가 적은 순서대로 조달 방법을 선택한다는 이론으로, 내부유보금 > 차입 > 주식발행 순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한다.

- 이 외에도 책에서는 타이밍 이론, 에이전시 이론, 재무유연성이론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본조달 관련 서베이 결과 분석>>

- 글로벌 대비 일본이 부채의 절세효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낮음. 즉 trade off이론이 지지되지 않음

- 다만 도산 코스트를 중시하는 기업은 꽤 높았음.

- 부채를 조달하는 경우 재무유연성을 중시하였으며 주식조달 시 타이밍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거나 적정수준이라고 판단했을 경우) 을 중시하는 경우가 높았음.

- Pecking order 이론 역시 서베이 결과로 지지되지 않았음.


comment : 이번 서베이 역시 현실과 이론의 괴리를 보여주는 결과. 다만 도산코스트를 중시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은 무차입 경영을 선호하는기업이 꽤나 있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일본기업이 글로벌 대비 무차입경영을 선호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은지, 그리고 실제 퍼포먼스가 높은지 한번 알아보고 싶다. (논문주제로 해도 괜찮을듯..?, 무차입 경영과 기업 퍼포먼스 간의 상관관계.. 이런 테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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