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 버블인가?
<닛케이 지수가 3만 엔 돌파하게 된 배경은?>
닛케이 지수가 1980년대 버블 시기에 3만 엔을 돌파한 이후 30년 만에 3만 엔 수준을 회복하였다. 일본은 20년 연말 즈음부터 과연 닛케이 지수가 3만 엔을 돌파할 것인가에 대해 여러 예측이 있어왔다. 불과 이번 주 월요일만 해도 3만 엔까지 500엔 밖에 안 남았네 500엔이나 남았네 라며 난리법석을 떨더니 드디어 21년 2월 15일 3만 엔을 돌파한 것이다. 그 배경으로 실제 일본 기업의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인데,
미국의 ISM 제조업 생산지수가 일본 경기의 5개월 선행지수라는 것을 감안할 때, 일본 기업 실적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과 일본의 수출량을 볼 때 그동안 유럽/미국향 수출량이 해당 국가의 록다운으로 인해 급감하였었으나 현재 유럽, 미국 중심으로 백신 확산 및 코로나 감소세에 따른 경기회복의 기대 역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자산가치의 증가 속도인데 속도위반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물경기 회복의 속도에 비해 정말 빠르게 자산가치가 급상승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리스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재 자산가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중앙은행들이 화폐를 계속해서 많이 찍어내고 있고 (=국채 발행, 통화량이 증가, 화폐가치 하락)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데 쉽게 말해서 이번 코로나로 인행 정부는 많은 양의 돈이 필요한데 그만큼의 세수가 걷히지 않기 때문에 (실업률은 증가하고 부자들은 세금을 회피하면서) 계속 화폐를 찍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있고 이에 테슬라도 비트코인에 15억 엔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것처럼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이나 주식 등 금융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FRB 도 인플레이션 3% 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올리진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다.
닛케이 지수가 3만 엔을 넘은 것에 대해, 버블인지 버블이 아닌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사실 얼마 전 일본 기업의 실적 발표가 있었지만 대다수 기업에서 실적을 상향 조정하였고 중국, 유럽, 미국 등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단순히 버블이다고 단정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속도감에 대한 우려는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다만 인플레이션이나 버블을 우려하는 전문가 역시 올해 연말 닛케이 지수 전망을 33000엔으로 예상한 것을 보면, 버블이든 아니든 당장의 축제를 조금은 즐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기업 실적의 개선이 진짜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라도, 글로벌리 돈이 넘쳐나고 있고 그 돈이 갈 곳을 잃어 주식과 비트코인 등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