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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닛코

가을이 예쁜 공간

by 요니

2016년 11월 초. 단풍이 너무도 예쁘게 물들었을 무렵 싱가폴에서 친구가 도쿄로 놀러왔었다. 교환학생 때 만났던 친구였는데 신기하게도 입사를 하고 나서도 꾸준히 연락이 이어오던 친구였다. (지금은 아쉽게도 연락이 끊어졌지만) 싱가폴에서 여름만 경험하던 친구라 단풍이 생소한 그 친구를 데리고 간 닛코, 그 날의 기억.



‘닛코를 보지않고 멋있다는 말을 하지마라’는 속담이 있을만큼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관광명소인 닛코는 특히 가을 단풍 명소로도 매우 유명한 지역이다. 신칸센을 타고 처음 방문한 곳은 도쇼궁이었다.

닛코의 도쇼궁은 에도막부의 초대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모셔진 신사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다. 도쇼궁에 입구에 들어선 순간 화려한 색을 입힌 오층탑, 금박으로 둘러싸있는 건물, 일본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는 도리이 등 눈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장관에 정신을 빼앗기게 되는데 과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성이나 위신이 얼마나 위엄했을지 그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현재의 사찰 전각의 대부분은 17세기에 재건된 것으로 경내에는 8채의 국보, 34채의 중요문화재를 포함한 55채의 건조물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집결된 명공들에 의한 옻칠과 극채색이 구사된 호화현란한 조각이 압권이며 특히 평화를 기원하는 ‘잠자는 고양이’와 ‘보지도 말하지도 듣지도 말라’는 삼원 (세마리 원숭이 조각상) 이 유명하며 이 세 원숭이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현명한 처세술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KakaoTalk_20161207_092127884.jpg 마침 일본 전통 혼례식이 있었다.


게콘폭포는 일본 3대 명 폭포중 하나로 높이 97m의 대폭포이다. 48개나 되는 폭포가 점재하는 닛코 주변에서 가장 유명한 폭로로, 주젠지호의 물이 높이 97m의 암벽을 단숨에 낙하하는 장대한 폭포이다. 위에서 직하하던 폭로가 중간에서 12개의 작은 폭포와 함께 어우러져 쏟아지는 장관을 보고 있으면 자연의 웅대함과 화려한 조형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폭포를 좀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가 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감상하는 게콘폭포의 모습과 그 낙하하는 소리는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KakaoTalk_20161207_092128447.jpg 게콘 폭포 앞에서 사진을 꽤 많이 찍었던 것 같다. 비록 똥손이긴하지만...


닛코의 현관을 장식하고 있는 신쿄다리 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어있는 유서 깊은 다리이며,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신사참배를 위한 척사, 승려, 장군들만 이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3대 희귀한 다리로 손꼽히는 다리이며, 옛날에는 야마스카의 뱀다리라고 불렸으며 닛코 산나이 (2신사1절) 입구인 다이야가와 강에 놓여 있다. 난간에는 기둥 10개를 세워 각각 보석이 장식해져 있다.

KakaoTalk_20161207_092126809.jpg 게콘 폭포 앞에서. 햇빛이 창창했던 그 날의 따스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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