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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진표 Jun 08. 2018

사랑의 적은?

아주 달달하고 아련한 대만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보면, 첫사랑이 일반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성장하는 동안 가장 잔인한 것은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성숙하며, 그 성숙함을 견뎌낼 남학생은 없다."


하물며 엇비슷한 남녀끼리도 이렇듯 작은 성숙함의 순서로 뜻이 이뤄지지 않는다는데, 상담하다 보면 이미 다 성숙한 부모들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너무 크고 빠른 성숙함을 강요하다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기다려주면 부모가 그랬듯이 자녀도 성숙해지는 순간이 올 텐데 말이다. 


"조급함에 의한 기다림의 부족"은 아가페든 에로스든 사랑의 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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