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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진표 May 02. 2018

스타트업도 진로상 정답이 아닌 하나의 선택일 뿐이다.

컨설팅을 하거나 상담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자신의 가치관을 과도하게 개입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서 젊은 구직자들의 최선의 선택은 공무원과 대기업인 것은 분명 사실이다. 안정성과 경제적 수입면에서 탁월하다.


SNS상에서는 창업 선호자들이 많아 마치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으면 영혼이 없고, 스타트업에 있으면 진취적인 것처럼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대기업에서도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되려 스타트업에서 생계를 걱정하며 고리타분한 생각을 갖고 생활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걸 내팽개치고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경계할 일이나, 아직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인생 초반에, 갈 수만 있다면 큰 시스템을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디에 속해있든지 계속 젊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개인적 내공의 향상이 정작 더 중요하다.


스타트업 열풍에 외부 투자금으로 아직 제대로 된 매출도 발생하지 않는 회사들이 '우리는 사내 복지가 어떻네...' 하고 홍보하는 게 요즘 유행인듯한데, 젊은 학생들이 그런 것의 장단을 잘 전달받는 취업교육을 받기를 희망한다. 직장은 개인의 꿈과 더불어 한 가정의 경제적인 면을 책임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평균수명이 현재 12년이다. 많은 투자금으로 각광받는 스타트업들, 능력이 좋아 투자받았을 테니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여 12년을 넘기고 나서 그다음을 자랑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싶다. 창업자는 규모가 커지면 팔고 자금 회수할 수 있지만 거기 다니는 사람은 인생과 가정이 걸린 일이 아닌가?


대기업이 직장으로써 대단한 것은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한 세대는 책임질 구조를 대부분 갖추었기 때문이다. 무조건 '창업해라', '스타트업으로 가라'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그 말이 내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인지, 저 학생의 상황에 맞는지 좀 더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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