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시에르 할머니의 뜨게질, 구스타브 카유보트
돋보기 안경을 걸치고 보지만 뜨게질 실은 흐릿하기만 하다. 이놈의 노안.
그래도 손이 기억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집중할 수 있다.
뜨게질에 몰입하고 있어 입이 삐죽 나온 것도 모른다.
커튼 사이로 새어들어온 햇살에 부유하는 먼지가 없다.
뵈시에르 할머니는 평소에도 워낙 깔끔한 성격이란 건 테이블만 봐도 알 수 있다.
침묵 속일지,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할머니의 오후는 그렇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