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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사람 Mar 27. 2023

다이어트, 기획하기

프레임워크 이해 ① "MECE" 하게 생각하기

기획자가 알아야 하는 프레임워크, 그 첫 번째로 다룰 주제는 "MECE"하게 생각하기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 유래한 문제해결을 위한 사고방식으로 앞으로 다룰 모든 프레임워크에 공통으로 적용될 기본적인 사고방식이다.


대체 MECE가 무엇인가?


많은 책에서 나와있듯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itive)를 우리말로 하면

"중복과 누락 없는 분류방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읽을 땐 보통 미시라고 읽음)

내 기준으로 조금 더 실무적으로 해석한다면

"중복과 누락이 거의 없게 어떤 대상을 세분화할 수 있는 기준을 찾는 사고방식"이다.

너무 흔한 예로 인간을 설명할 때 성별이라는 기준으로 분류하면 남성, 여성으로 대상을 세분화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대상은 서로 중복되는 것도 없고 두 가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인간은 없다고 볼 수 있으니 누락된 것도 없다

우리는 이런 과정 전체를 우리는 MECE 하게 생각한다. 또는 MECE 하게 분류했다고 본다

다만, 앞으로 만약 인간의 범주에 AI가 포함된다면, 성별이라는 분류기준은 더 이상 MECE 하다고 볼 수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성별은 여전히 유의미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중복과 누락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업무를 하다 보면 정말 완벽하게 중복과 누락 없는 기준을 찾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MECE 한 분류 기준을 찾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MECE가 중요한 이유 : 프레임워크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방식



대부분 MECE를 논할 때 중복과 누락 없는 분류만을 강조하지만 사실 여기엔 중요한 전제가 있다

"어떤 대상이나 상황, 문제를 볼 때 큰 덩어리로 보지 않고 마치 인수분해 하듯이 쪼개서 생각해야 한다"는

전제다. 이게 정말 단순하지만 매우 중요한 일하는 방식이다.


나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과 일에 서툰 사람들의 차이는

① 세분화해서 생각하려고 하는가? ② 세분화할 때 틀리든 맞든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이 두 가지로 판가름 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도 덩어리로 보면 방법이 보이지 않고 속도도 느리다.

일단 그것이 맞든 틀리든 우선 하나의 기준을 잡고 세분화해 본다 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일의 효율이 엄청나게 향상된다. 이런 일련의 사고 과정을 잘 정리해 놓은 게 바로 프레임워크다.

앞으로 다룰 모든 프레임워크는 결국 하나의 큰 덩어리를 어떻게 작은 단위로 쪼개느냐 하는 방법을 서술한 것이다.  우리가 MECE 하게 생각하는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MECE 하게 생각한다  → 프레임워크를 잘 이해할 수 있다 → 업무 효율성이 좋아진다 → 자기 계발(휴식포함) 가능해진다 → 업무 효율이 좋아진다"

이런 선순환의 구조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다이어트 기획하기 : MECE 하게!



다이어트는 나의 평생의 숙원사업이다. 평생이란 말은 결국 이뤄본 적이 없다는 말과 동일하지만..

암튼 그래서 앞으로 어떤 프레임워크나 방법론에 있어서 다이어트 관련해서 예시로 많이 들 예정이다!(언젠가 성공하겠지..?)


다이어트라는 과업을 MECE 하게 쪼개보자, 다양한 기준이 있겠다( 식단, 운동스케줄 등)

우선 직관적으로 다이어트는 내 몸속에 잔존 열량(칼로리)이 낮아지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칼로리의 섭취와 소비라는 기준으로 다이어트를 분류하면

다이어트 = 섭취열량 ↓ X 소비열량 ↑ 으로 분류 가능하며 이를 더 쪼개보면

다이어트 = (식사 x 간식) X (기초대사량 x 운동 소비) 정도로 볼 수 있다


우선 이렇게만 나눠도 방법이 다이어트하자 보다는 훨씬 더 구체화될 수 있다

이 정도로 분류한 뒤 현재 식사 습관 현황 및 간식 섭취 현황 조사(시계열, 3개월치 평균 수준), 기초 대사량 조사(인바디 측정, 문헌분석), 운동별 칼로리 소모량 조사(문헌분석, 인터뷰)를 진행하면 이제 다이어트를 위한 기초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끝났다.


해당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루션을 2~3가지 도출 한 뒤 이제 각 솔루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본다

솔루션 평가도 역시 기준이 필요하다. 가장 편한 방법으로는 장점/단점의 기준으로 평가하기도 있고

최대 효율성 기준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이때 나라는 개인을 분석해 본 결과 지속 가능성이 다이어트 성공의 키가 됨을 경험적 분석을 통해 알고 있다는 전제로 나는 지속 가능성을 놓고 다이어트 솔루션을 평가하기로 한다.

지속가능성도 측정가능한 수치로 분류하는 것이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높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성은 굉장히 구체적 대상이 아니므로, 분류 기준은 완벽한 MECE가 아닌 납득 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하며, 나는 투입 리소스를 기준으로 삼았고 그에 따라 3가지 기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정신력이라는 리소스를 선택하여

지속가능성 = 비용 x 투입시간 x 스트레스 지수(5점 척도 방식)로 놓고 각 솔루션을 평가해본다


실제 일하는 것도 결국 이와 다르지 않다


다이어트 기획이라는 과업으로 설명했지만 실제 대부분의 기획업무는 이런 방식으로 진행한다


- 주어진 과업을 기준에 따라 세분화하고

- 세분화한 내용과 관련된 데이터를 조사/분석을 하여

- 솔루션을 2~3개 도출하고,

- 각 솔루션을 합의된 기준에 따라 세분화하여 평가


이렇게 하면 보고서 하나, 기획안 하나가 뚝딱 완성이 된다

앞서 계속 말했듯이 런 작업들이 반복될수록 또는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을수록 또는 해당 업무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많이 알면 알수록 당연히 속도는 빨라지게 될 것이다.

결국, MECE는 뭔가 특별한 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관점을 가지는 것이다.


그래서 꼭 기획자가 아닐지라도 어떤 일을 바라볼 때 MECE 하게 바라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정말 정말 인생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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