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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사람 Mar 27. 2023

다이어트가 회사 업무라면?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전략적 접근


내 나이 36,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살지만 단 한번도 성공한 적 없는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

짧은 36년 인생에서 대충 세어봐도 다이어트 도전 횟수가 대충 47번은 된다. 

이 정도면 성공할 법도 한데 왜 맨날 실패할까?


#1. '다이어트'를 경영전략처럼 세워보면 어떻게 될까?


나는 서비스 기획,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등의 업무를 업으로 삼고 있다. 

올해 5월 사무실에서 내년도 회사 경영전략을 수립하다가..문득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 몸을 하나의 회사로 보고 이번에 회사에 명운이 걸린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어떻게 전략을 짤 수 있을까?



#2. 프로젝트명: 다이어트 2.0 



'다이어트 2.0' , 이번 프로젝트 명이다. 프로젝트 세부내용은 아래와 같이 설정하였다.

 프로젝트 수행기간: 2019.6.1~11.30(6개월), 목표: 체지방률 15% 감량(27% → 12%)

 예상비용: 6개월 헬스장 경비 30만원, 운동시간, 식욕 절제

 보유자원: 헬스장 이용권, 평일 퇴근 이후 3시간, , 다이어트 의지


이제 내가 가진 자원들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프로젝트 방법을 세워야 한다.

우선 다이어트는 크게 두 가지 요소로 이뤄짐을 알 수 있다.


다이어트 = 내가 얻은 열량<내가 소비한 열량

               = 얻은 열량을 줄이거나(덜먹거나) 소비 열량을 높이거나(운동)


누군가 말했다. 전략은 뭘 할까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뭘 포기할까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항상 우선순위가 매겨져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내가 지금까지 계속 다이어트 실패한 이유는 돌이켜보면 내가 보유한 자원은 고려하지 않은 채 둘 다 무리하게 다 하려고 했던 결과라는 것을. 결국 "에라이 모르겠다. 무슨 영광누리겠다고" 로 항상 마무리 되었다.

반드시 성공해야 했기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다이어트를 분석해보기로 했다.


#3. 다이어트 성공요소: 변화 체감하기


다이어트가 실패한 이유를 분석해보니 내가 가진 자원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방법을 채택한 점

단계별 목표는 없이 지나치게 높은 목표설정으로 진척관리가 되지 않은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힘든 데 반해 변화가 더디고 어떤 성취감이나 성공 보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었다. 

따라서 성공을 위해선

다이어트 성공의 Key = 하나에 집중, 단계별 목표수립을 통한 빠른 성공체감 으로 설정하였다.


하나에 집중: 식이조절보단 운동


그래서 우선 운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실 30대 직장인에겐 운동을 하는 것도 먹는 걸 포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너무 힘든일이다.

나는 운동을 하는 것을 선택했다. 

30대 중반 직장인은 먹는게 거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그걸 포기하는 건 유일한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방법이었다

또한 먹는 건 포기하고 난 순간에도 어떤 보람이나 성취감이 없는데

운동은 하는 건 힘들어도 하고 난 다음에 상쾌함, 좀 뭔가 자기관리하는 멋진 남자라는 자기 만족감? 도 있어서 운동으로 선택했다. 특히 운동을 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분명 체감이 빨리 올 것 같았다.


전략1. 운동에 자원을 집중


빠른 성공체감: 성과보상과 빠른 변화모습

 

우선 운동을 습관화 시키는게 이번 프로젝트 성공의 키로 봤다.

운동의 습관화를 위해 성과보상을 확실하게 해주고, 변화모습을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방법을 세웠다.

이를 위해 운동하는 날은 무조건 맛있는 걸 먹기(성과보상)

효율극대화를 위해 근력운동에만 집중(유산소는 시간 투입 대비 낮은 효율)


전략2. 근력운동 중심, 운동 후 맛있는 거 먹기.


#4. 운동의 방법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운동은 하기로 했으나 어떤 운동을 할지 정하는건 쓸데 없는 고민이라 생각했다

그냥 팔굽혀펴기, 풀업, 플랭크, 스쿼트, 데드리프트 정도로 결정했다. 

물론 더 나은 방법은 있을 것이나 현실적인 제약안에서 그런 걸 신경쓰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하게 되었기에

디테일은 단순하게 가기로 했다.


지금 실제로 글로 남기는 건 3개월 지난 시점이라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나름 굉장히 좋은 전략이었다

다음 글은 3개월 동안 후기를 작성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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