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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사람 Mar 27. 2023

39세, 남자 사람 이야기

ch 1. 운이 좋은 사람


#1. 39세, 운이 좋았던 사람


그리 잘 살진 못했지만 운이 좋게 좋은 대학을 갔다. 

하지만, 친구따라 선택한 이과형 학문은 적성에 맞질 않았고 다행히 운이 좋게 전과를 했다

전과한 뒤로도 학문은 뜻에 맞질 않아 대외활동만 했었고, 운이 좋게도 대기업에 취직을 할 수 있었다


취업한 뒤로는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또 운이 좋게도 내가 원하는 부서에 가서 일을 할 수 있었고

거기서 알게 된 지식을 바탕으로 투자를 하여 엄청난 돈을 벌었다.


마지막 한 번 더 크게 성공하면 지금까지 경험할 수 없을정도로 부를 축적하고 남들도 도우며 여유있고 풍족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였다. 내 인생의 위기가 찾아온 것은


#2. 39세, 인생의 위기가 찾아왔다



그동안 운으로만 점철된 삶이여서 그랬나, 마지막 한 번 더를 외치다가 모든 걸 잃었다

운이 좋게도 내 주변엔 좋은 사람이 많았고 그들로 인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너무나 손쉽게 털어낸 위기는 결국 파국을 맞이했다.

나는 나를 컨트롤 하지 못했으며 결국 모든 걸 다 잃고 커다란 빚도 얻게 되었다. 


그렇게 위기가 시작되었다


#3. 39세, 인생의 위기는 한 번에 찾아온다



나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인생의 큰 결단을 내렸다. 이직, 결국 누군가에 의존하는 남에 대한 투자가 아닌 내 스스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투자, 고리스크지만 하이리턴

나는 2022년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부푼 꿈을 안고 많은 지분을 얻고 이제 내 실력으로 내 능력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하지만, 경제불황이 스타트업을 덮친다. 예정된 투자는 모두 캔슬이 나고 기존에 있던 직원들을 정리해야만 겨우 버텨낼 수 있는 상황이 왔다.

직원 한 명,  한 명 면담을 하였고 결국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정리하였다.

그게 바로 오늘이다.


#4. 39세,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섭다. 두렵다. 꼬였다. 이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나를 좀 먹는다.

그래서 오늘부터 글을 쓰기로 했다. 

내 운 좋은 인생에서 가장 운이 좋았던 건 지금의 아내를 만난 것인데 아내가 권했다. 

오빠는 똑똑하니까, 그리고 내가 본 누구보다 현명한 사람이니까, 글을 쓰는걸 좋아하고 누군가에게 말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글을 써보라고. 그렇게 아내가 권했다


위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두려움도 여전하다. 하지만 나를 믿어주는 아내와 지금까지 결정적인 순간엔 항상 잘 풀리게 도와준 신을 다시 한 번 믿어보기로 한다


자기 연민과 과거는 떨쳐내고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내 인생에서 경험했던 모든 운을 넘어선 기적같은 일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이 글에서 비롯될 것이다. 앞으로 매일 매일 그저 일기를 쓴다는 맘으로 꾸준히 써나야겠다.

언제까지 일지 모르지만 꽤 긴 여정이 될 것이다.

누군가, 혹시나 이 긴 여정에 한 순간이라도 함께 하게 되는 분이 있다면,

부디 당신의 인생에도 기적이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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