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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하는 사람 Mar 27. 2023

40살, 남자 사람

ch6. 낯설다 40살


#1. 너무나 낯선, 너무나 어색한 40


40살이다. 이제 정말 빼도 박도 못하는 어른이 되버렸다.

그래도 30대까지는 어떻게든 어려어려 하면서 자기 위로를 하며 철없음을 합리화 시킬 수 있는 느낌이었는데

40살은 뭔가 진짜 어른이 된 기분이다


30살이 됐을 때 나는 정말 희망과 신남, 흥분으로 가득차 있었다

본격적으로 돈을 벌고 삶의 여유도 찾고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뭔가 엄청 열정이 가득차있었고

자신감도 있었고 인생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하지만, 40살은 뭔가 다르다. 부담이 온다 걱정이 되고, 난 도대체 뭐하고 살았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희망으로 가득찬 새해를 맞이해야 하지만 올해 새해는 유달리 춥다



#2. 어떻게 살아야 할까


최근 이런 고민의 일환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자기계발서 류의 책도 읽고 있다

20대 초반에 자기계발서를 읽을땐 심장이 많이 뛰고 열정이 샘솟았지만 지금은 다소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이제 내가 이끄는 입장이다. 하지만 난 여전히 게을르고 어렵고 잘 모르겠다

주도적으로 살고 싶다가도 주도적으로 살고 싶지 않아진다. 

다만, 이 모든게 학습된 반응이라는 건 책을 통해 알게되었다. 결국 이런 저런 나이 핑계도 결국은 무기력한 나 자신에 대한 방어기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이 들수록 거창한 계획보다 더 중요한건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 계획이라든지 비판적 관점이라든지 좋은 말로 행동은 뒤로 되고 생각만 많아진다.

중요한건 생각이 아니라 하는 거다. 그냥 일단 해야 한다. 

큰 틀의 방향성을 세운 다음에 액션 플랜을 정확하게 세운 뒤, 이게 맞나 아니나라는 생각은 나중에 하고 일단 꾸준히 계속 해야 한다.


하자. 그냥 하자. 이게 맞냐 이게 최선이냐 이런 고민은 나중에 하고 일단 하자

올해는 딱 두가지만 하자. 운동과 글쓰기

다른건 필요없다. 두 가지만 꾸준히 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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