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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r united Apr 16. 2018

report  헬싱키 삼십경(三十景)

2013 VIA  리서치 트립, 핀란드권역 리서치 결과보고서 에세이

연습사회 핀란드,  

두려움 없이, 옆으로 뒤로’ 



글 조주리 



들어가며 

  

2013년 프로젝트 VIA의 핀란드 권역 리서처로 선정되어 9월 중순부터 약 2주간 헬싱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여러 나라를 돌며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여타의 지원자들과 달리 느긋한 마음으로 한 도시에 오래 체류하다 보니 ‘리서치’라는 이름으로는 다 담아내기 힘든 알토란 같은 기억과 추억이 쌓인 것 같다. 내 경우 미술계 현장과 이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두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그룹 리서치를 수행하게 되었다. 단 셋 뿐으로 이루어진 조촐한 그룹이라 짧은 기간 이었지만 밀도높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핀란드에서의 리서치 트립은 크게 두 부분으로 진행 되었다. 공식 ’그룹리서치’ 기간인 9월 24일부터 26일까지의 사흘 간 헬싱키 시내의 주요 예술기관을 방문하고 현장에서 관계자 및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 동안에는 개인 연구 주제에 맞춰 자유롭게 시간을 운용할 수 있었다. 이 두 개의 프레임이 서로 분리되어 있기 보다는 내용상 접점을 확보하면서 상호 보완하는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이중의 과제를 수행 할 수 있었다.  

특히 핀란드 측의 예술 기관인 프레임(Frame Visual Art Finland)의 촘촘한 프로그래밍과 따듯한 보살핌 덕에 개인 연구자로서는 결코 소화할 수 없는 황금같은 투어 스케줄을 소화 하게 된 점에 대해 두고두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소개를 아래 글에서 풀어내겠지만, 시간 순서에 따른 방문기가 여행 후기처럼 느껴질 것도 같아 대신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 핀란드 방문에 대한 소회와 리서치를 통해 보다 단단해진 문제의식을 담고자 한다. 

  


소셜 큐레이팅? 시스템 디자인에 대한 관찰  

  

지원 당시 제안했던 리서치 주제는  핀란드 사회의 창조적 협업 모델 및 대학을 중심으로 한 초 학제적 문화생산 시스템” 이었다. 자못 야심찬 주제였다. 핀란드에 대해 품고 있던 키워드를 다 모아보니 이러한  거대 주제가 탄생한 것이다. 시각예술 종사자임에도 가장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고 싶었던 지점은 핀란드 미술 현장이나 디자인 산업 그 자체보다는 그것을 움직이는 총체적인 사회 시스템이었다. 특히 대학 안에서 이뤄지는 학제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가장 컸다. 일종의 소셜 큐레이팅, 혹은 시스템 디자인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미술과 디자인, 대학 역시 중요한 사회적 축도일테니, 주어진 시간 동안 ‘여행’이 아닌 ‘삶’의 견지에서 도시와 사회의 맨 얼굴을 들여다 보기로 하자. 

맨 처음 리서치 트립의 희망 국가로 핀란드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은 한국과 비교적 비슷한 경제 규모와 발전사를 일정 부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출발하였다. 최근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창조적 협력 시스템의 구축, 이른바 디자인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문화 생산과 정책 설계, 학제간 연구와 연계된 산학협동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시사점을 준다는 판단이었다. 한편으로는 지난 몇 년간 IT 산업과 교육, 복지 분야에서 핀란드 모델에 관한 다양한 사례 연구와 분석이 있었음에도 예술적 관점에서 실행된 현장 연구와 이슈 제기는 드물었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따라서 그 동안 화려한 조명을 받아왔던 핀란드의 성공 사례를 복기하는 것보다, 핀란드 사회의 투명한 구조를 뜯어 보고자 하는 것이 이 여행의 목표점이었다.   

  


대학 = Factory = 사회  

  

2013년 9월 19일. 늦 여름의 기운이 여전한 서울과 달리 헬싱키는 서둘러 겨울로 진입하려는 듯 춥고 습하다. 헬싱키에 도착해 서울에서 가지고 온 옷가지들을 잔뜩 껴입고 시내를 배회하다 향하는 곳은 알토 대학Aalto University이다. 이번 리서치 트립의 출발점이자 언제든 들어가 쉴 수 있는 베이스 캠프같은 곳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알토 대학은 2010년 이후 헬싱키 공과대학, 경영대학, 예술대학을 알토라는 큰 우산으로 병합하였다. 핀란드 디자인의 자존심인 알바 알토 (Alvar Aalto)의 이름을 딴 것이 의미심장하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이 세 곳의 캠퍼스는 한 군데 모여 있지 않은데다, 공과 대학의 경우 헬싱키 시외의 에스푸(Espoo)에 위치한 오타니에미 (Ottaniemi) 캠퍼스에 위치해 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라 지상으로 뻗어있는 트램을 타고 각 대학 사이를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시내 주요 곳곳을 지나치게 된다. 한국 언론이 상찬하는 것처럼 공학과 예술, 경영이 합일된 혁신적 학제가 정말 가능한지, 초학제 시스템으로 표상되는 대학 내 협력 체계가 어디까지 진화했는지 의구심 반 기대감 반이다.  

여타의 유럽 대학들과 달리 알토의 모든 캠퍼스는 늘 문이 열려 있다. 경비도 없고, 학교 안 어느 곳을 들어가도 제지하는 사람 하나 없다. 기본적으로 거의 완전히 오픈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미리 메일과 전화로 문의를 하고 가긴 했지만, 사실 홈페이지에 학교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 따로 안내를 받고 말고 할 것도 없다. 학교 안에 있는 랩과 스튜디오, 전시실, 도서관, 학생식당 모두 외부인에게도 개방되어 있고 궁금한 점들에 대해 가볍게 질문하며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다. 알토 내에 수십 명의 한국 유학생들이 있어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Aalto Univ. 팹랩 Fablab (내부모습)


가장 특징적인 면모는 각 캠퍼스마다 ‘팩토리’가 있다는 점인데, 이를테면 공과대학에 ‘디자인팩토리’, 예술대학에 ‘미디어팩토리’, 경영대학에는 ‘서비스팩토리’가 있다. 각 대학마다 뚜렷한 연구의 지향점과 이슈를 반영하는 공간으로, 대학 내의 연구 자원을 공적 자산으로 흡수시키는 점이 인상깊다. 실제로 북유럽 최대의 도자기 공장이었던 아라비아(Arabia) 건물 안에 위치한 알토 예술 대학(Aalto University of Arts, Design and Architecture) 내부에는 디자인을 보다 사회적 이슈로 접근, 다양한 미디어와 정책 연구를 수행하는 미디어 팩토리와 연구실, 그리고 팹랩(Fab-Lab)이 자리잡고 있다. 누구든 사전 신청을 통해 정해진 시간에 방문한다면 팹랩 안에 마련된 다양한 장비를 사용할 수 있고, 장비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1차적으로는 알토 재학생과 교수진을 대상으로 실습하거나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여기에서 운영되는 많은 프로그램은 알토 소속이 아닌 많은 사람들에게 열려있다. 쭈뼛거리며 찾아간 이방인, 게다가 기계치인 나에게 더없는 인내심과 친절함으로 응대해 주었던 팹랩 관계자의 태도가 직업적 의무만은 아니었으리라.  

 알토의 운영 방식과 그곳에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일일히 설명하기에 지면이 충분치 않겠지만, 세 캠퍼스에서 마주쳤던 교직원과 학생들, 알토 출신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와의 대화를 통해 전달받은 영감은 비단 학제 시스템의 혁신성이나 네트워킹된 학교와 핀란드 사회의 유기적 연결성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실수와 실패를 자연스레 받아 들이고, 또 다른 시도를 격려하는 느긋한 협력 체제에 중요한 영감을 받았다. ‘앵그리 버드’를 만들어 유명해진 헬싱키 공대의 ‘디자인 팩토리’의 경우도 그 안에 무수히 많은 ‘스타트 업’Start-up 프로그램이 있는데, 얼핏 학생들간의 경쟁 체제로 비춰친다. 그러나 실은 그 안에서 허접하고 설익은 아이디어들도 나오고, 폐기되고, 다시 발전시켜 나가는 ‘연습’의 과정으로 보인다. 그것의 즉자적 성패를 두고 누군가 학점으로 등급화하고, 취업에 유리한 스펙으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과정이 학교를 벗어나 인생 수업, 사회 수업으로 확장되어 나가는 것이다. 나는 이것을 일종의 ‘연습 사회’practice society라 부르고 싶다. 세계에서 최초로 ‘실패의 날’Failure Day을 만든 곳도 바로 이곳 헬싱키다. 각자 경험한 실패 사례를 공론화하여 복기하고, 그 안에서 새로 발견해 성공의 씨앗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자리이다. 알토에서 목격했던 것이 바로 두려움 없이 실패를 연습해 나가는 과정이었다..  

‘통섭’이나 ‘융합’이라는 관념 또한 재점검 될 필요가 있다. 이 곳에서도 공학과 예술, 경영이 하나의 실에 꿰어지는 지점은 혁신적 학제에 있다기 보다 결국 개인마다 축적된 지성과 지혜에 있다. 물리적으로 산업과 예술, 순수미술과 응용미술, 삶과 디자인이 통합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설계된 측면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절대 사람들이 꿈꾸는 화학적 융합, 초학제적 지성에 도달하기 어렵지 않을까. 예컨대 우리가 알토와 똑같은 방식의 학제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해도 동일한 아웃풋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학에 소속된 학생과 연구원, 교수 모두 핀란드 사회의 핵심적인 인적 자원으로 대접받고 있으며, 공공의 프로젝트에 저마다의 방식으로 장기간 개입되어 있게 된다. 

보름 남짓 동안 옆에서 본 알토의 모습에서 핀란드의 비밀을 여는 진짜 열쇠를 발견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곳이 사회의 역군을 생산하는 양성소도, 학문의 고아함을 수호하는 상아탑도 아니었음에는 분명하다. 그보다는 무엇인가 연습해 볼 수 있는 랩이었고 팩토리였으며 사회 그 자체였다.  



에브리데이= 디자인, 에브리바디= 디자이너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답게 방문 기간 내에 다양한 디자인 행사가 개최되었다. 헬싱키 디자인 위크를 비롯 하비타레(Habitare)라고 하는 대규모 디자인 페어가 열려 핀란드 디자인 산업의 지형 전반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전통적으로 강세인 가구 디자인과 세라믹에 관한 최고 수준의 프레젠테이션을 접할 수 있었고 그 밖에도 신소재에 대한 실험과 3D 프린팅 기술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헬싱키 디자인 위크 기간 동안 다양한 워크숍이 열렸다. 때마침 부둣가 허름한 창고에서 마련된, 알토 공대의 랩과 아우디(Audi) 사가 공동 기획한 3D 프린팅 워크숍에 참여하게 되어 젊은 디자인 학도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신 기술에 대한 낙관론과 함께 향후 이 기술이 몰고 올 여러 사회 변혁과 기술과 제도 사이의 지체 현상, 예상되는 윤리적 이슈를 공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벤트와는 또 다른 층위에서, 도시민의 일상과 생활 환경에 스며있는 디자인과 디자인적 사고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핀란드 사람들의 디자인 철학을 압축하자면 결국 ‘일상의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디자인은 미술대학에서 교육 받은 전문가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매일의 삶 속에서 사고하고 실천해 나가는 유무형의 활동 모두다. 디자인과 관련된 힙 플레이스의 규모와 밀도로 치자면 서울이 오히려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디자인을 고립되어 있는 전문가의 영역으로서가 아닌 누구나 개입할 수 있는 삶의 문제라고 인식, 공공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나가는 모습이 훨씬 ‘디자인적’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디자인 관련 시설이 밀집된 헬싱키 디자인 디스트릭트의 쇼룸에서 우연히 만난 중년의 여성 디자이너 한 분은 전직 법률가로, 40대에 디자이너로 전향했다고 한다. 따로 디자인을 전공한 적은 없지만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실험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매일의 디자인, 누구나 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모토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디자인 디스트릭트에서 만난 디자이너(Helena Mattila)

  

  

미술관에서 사우나까지, 헬싱키 삼십경(三十景) 


방문 기간 동안 헬싱키 내의 주요 예술기관을 거의 빠짐없이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다. 돌아와서 가늠해 보니 사나흘 간의 공동 리서치 기간 방문 한 곳이 넉넉잡아 서른 곳 쯤 되지 않나 싶다. 거기에는 키아스마Kiasma와 같은 대표적인 현대미술관에서부터 과거 노키아의 공장이었던 케이블 팩토리에 밀집되어 있는 예술 기관들과 참으로 아름다웠던 수오멘린나Suomenlinna 섬의 히압Hiap 레지던스, 그리고 헬싱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 출신의 아무송과 그의 파트너 요한 올린이 운영하는 컴파니의 안틱시(Anteeksi) 스튜디오, 마지막으로 쿨투리사우나(KulttuuriSauna)까지 참 다양한 곳이 포함되어 있다. 헬싱키에서 갈 수 있는 모든 곳, 만나봐야 할 모든 사람들 사흘 동안 다 만난 느낌이다. 이 모든 일정이 가능했던 것은 앞서 언급했던 프레임 재단 측과 예술경영지원센터 간에 이루어진 치밀한 사전 준비 덕분인데, 핀란드의 현대 미술 씬을 압축적으로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음에 분명하다. 특히 첫눈처럼 흩날렸던 9월의 진눈깨비를 맞았던 날, 리서치 트립에 참여했던 모든 동료가 함께 사우나에 갔던 날이 내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자국 출신의 건축가인 뚜오마스(Tuomas Toivonen)와 일본 디자이너 네네(Nene Tsuboi)가 함께 디자인, 직접 운영 중인 이 사우나는 해안가에 바로 접해 있어 땀흘린 후 바다로 뛰어들어 수영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춥고도 뜨거웠던 이날의 사우나로 긴장되어 있던 몸과 마음이 이완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쿨투리 사우나 (Kulttuuri Sauna)


무엇보다 디자인과 건축 외에는 뚜렷한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핀란드 미술계가 생각보다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씬이었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다. 전통적으로 페인팅과 사진이 확고한 미술 매체였지만, 젊은 작가들과 기획자를 중심으로 유럽 내에서도 주변부라 할 수 있는 핀란드 동시대 미술의 차별적 성격을 규명하고자 새로운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인상을 확실히 받았다. 우리 나라처럼 미술 시장 자체가 탄탄하게 형성되지 않은 듯 보였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자국 출신의 작가를 프로모션 하려는 노력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는 점과 작가연합이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상당히 부러운 점이었다. 미술관과 갤러리, 대안공간을 둘러보면서 받은 인상은 비교적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라 그런지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작품보다는 정서적으로 섬세하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작업이 눈에 띄었던 점이다. 아직까지는 양 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교류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나간다면  풍요로운 문화 교류의 지층이 쌓이지 않을까 싶다.      



나오면서 


내가 가본 곳, 내가 목격한 모습이 핀란드 사회 전체를 대변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찌보면 아주 잘 구조화된 세팅 속에서 따듯한 환대를 받으며 돌아 다녔던 보름 간의 일정이 깊이 각인 되어, 그 기억들을 반추하는 과정에서 좋았던 점들만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리서치 트립 동안 수집된 자료나 그 과정에서 생성된 아이디어들이 여태 충분히 성숙되지 못 한 채 남아 있어 아쉬움도 크다. 그렇지만 두고두고 중요한 실마리 몇 가닥 쯤은 건져낸 시간이었음에 분명하다. 가끔씩 그 가닥들을 이러 저리 꿰기도 하고, 뭉쳤다 풀어 헤치기도 하면서 처음 품었던 질문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더 발전된 리서치로, 기획으로, 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곳에서 채워놓은 기억 창고를 몇 번쯤은 들여다 보려고 한다. 

옆으로 그리고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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