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쭝이쭝이 Feb 26. 2018

신규 상장 우량주 투자③

위 그래프는 '하이먼 민스키 모델'로 주식을 포함한 모든 소위 '핫'한 투자 종목 및 상품에 기가 막히게 딱 맞아떨어진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격 차트와 비교해보면 소오름 돋을 정도다.

하지만 이 모델을 잘 활용하면 주식 투자에선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신규 우량 상장주에서 빛을 발한다.

우량 상장주는 대부분 공모 단계에서부터 관심이 뜨겁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일은 기본으로 나온다. 따라서 공모로는 우량 상장주를 많이 사고 싶어도 실제 살 수 있는 수량이 많지 않다.

이런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일반적인 개미 투자자들은 첫 상장 날에 구름처럼 몰려들어 단기 고점에서 주식을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관과 외인 등이 공모가보다 훨씬 높게 형성된 상장 첫 시초가에 상당수 물량을 팔기 때문에. 100이면 90 이상은 상장 후 초반 가격이 공모가 근처까지 하락하는 경우가 흔하게 벌어진다.

지난 2016년 11월 10일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다. 당시 상장 첫날 시초가는 13만 6000원이었지만 상장 3 거래일 뒤인 11월 14일엔 17만 5000원이 종가였다. 불과 사흘 만에 공모가 대비 30%가량 치솟은 것이다. 하지만 17만 5000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삼바는 3주 뒤인 12월 5일엔 14만 2000원으로 시초가 수준까지 하락한다. 그리고 3개월가량을 14만~16만 원 사이를 횡보했고. 이 시기 단기 고점에서 물린 상당수 개미들은 손절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삼바는 상장 불과 1년여 만에 시초가 대비 3배 이상 올랐다. 그럼 상장 초기 삼바에 투자했던 개미들은 이 종목의 가격이 오를 거란 사실을 예측하지 못했을까?

바이오시밀러가 유망하고 거기다 삼성이 직접 세운 회사. 향후 투자나 시장 확대 가능성 등. 우량하다고 믿었으니 투자에 나선 것이지만. 결국 개미 특유의 조급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문제였을 것이다.

내가 상장 첫날부터 지금까지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지난해 7월 28일에 상장했고. 공모가는 4만 1000원, 상장 첫날 종가는 5만 300원이었다. 첫날에만 공모가 대비 23%가량 상승했다.

나는 첫날 별생각 없이 셀트리온 계열의 우량주라는 소문에 5만 원에 이 주식을 매입했다. 그러나 1주일가량 5만 원 전후를 왔다 갔다 하던 주가는. 기관과 외인의 차익 실현으로 인해 4만 4000원까지 하락하고 말았다.

포털 게시판에서는 빨리 팔아라. 3만 원대 진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글들이 엄청나게 올라왔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패턴을 보고 나는 초반 급등 후 조정, 시초가 수준까지의 하락을 거치면 분명히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판단했고.

추가 매수에 나서 평단을 4만 6000원까지 끌어내렸다. 그리고 가격이 상승하며 단기 고점을 찍을 시점마다 매도하고,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 재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했다.

그 결과 다른 모든 종목의 손해를 다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수익을 얻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1 종목의 수익률로 치면 150% 정도 수준이다.

모든 뉴스가 주목하는 신규 상장 우량주는 분명 시간이 지나면 상승 국면이 온다. 하지만 상장 초반에는 대부분 기관과 외인의 차익 실현으로 인해 단기 고점을 찍고 하락과 횡보가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신규 상장 우량주는 초반에 투자하지 말고. 충분히 주가 추이를 지켜본 다음, 저점이 가까워 왔다고 판단할 때 분할 매수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첫 투자②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