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결국 구멍이다.
가슴 어딘가 뚫려버린 바람이 지나는 자리.
그 구멍으로 들어오는 것을 우리는 외로움이라 부르고
그 구멍을 메우려는 것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른다.
겨울 창문처럼, 닫혀 있어도 스며드는 냉기.
그것이 그대를 떠올리게 한다.
한 번 불을 피운 화롯가는 재가 된 뒤에도 온기를 기억한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외롭다.
그러니 나는 오늘도 그대를 사랑했다.
그랬기에, 그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