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by 북극곰

네가 뛰면 우르릉 쾅쾅 천둥 울음 터지고
네가 넘어지면 무릎의 멍처럼 하늘도 붉게 물들었다.

네가 울면 온 세상이 비바다로 변했는데
요즘은 어째 권태기인지 웃지도, 울지도 않고
그저 헤어지지 못하는 형식적인 커플이 된 듯하다.
무더위 속 아스팔트 녹아내리듯 날 향한 마음이 녹아 없어졌나??

숨 막히는 더위 속에 모든 것 시들어 간다.
마른 하늘 가르는 번개만 우리 사이에 내리꽂혀
내 마음에는 큰 싱크홀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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