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son From Korea Dec 11. 2020

인도, POST CHINA 논의 재점화

인도 책쓰기 - 샘플원고 (1/6)

 

                   인도, POST CHINA 논의 재점화

 


‘인도 경제성장률(7.3%) 마침내 중국 경제성장률(6.9%) 추월’ 

 

2015년 국가별 최종 경제성장률이 발표(IMF 기준)되었다. 인도와 중국의 수치가 역전되면서 세계의 시선이 인도로 쏠렸다. 2016년 들어서도 인도 경제성장률은 매 분기마다 7%대를 유지하고 있다. 6%대의 중국을 앞서다 보니, 인도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2014년 5월,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신정부가 출범하였다. 이후  몇 년 사이, 인도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되어 왔다.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 주지사(the Chief Minister of Gujarat)’ 시절부터 평균 10% 대의 경제성장률 신화를 썼다. 그런 모디 총리의 등장과 함께, 유럽 및 아시아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가속해왔다. 전 세계 자금이 흘러오면서, 인도 주식시장은 그 어느 시기보다도 상승세다.


한국과 일본 또한 인도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5년 5월 ‘모디 총리의 국빈 방한’은, 인도 비즈니스에 대한 국내의 관심을 극대화한 계기였다. 일본은 보다 적극적이다. 2014년 8월 ‘모디 총리의 방일’ 및 2015년 12월 ‘아베 수상의 방인’이 이루어졌다. 각 국의 정상들이 만날 때마다, 한ㆍ일 양국의 언론은 ‘POST CHINA-인도’와 ‘모디 총리’ 기사를 쏟아 내었다.


<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2015.05.19 >

 

인구(약 13억) 및 국토(한반도 약 15배) 규모로 중국과 세계 순위를 다투는 인도예전부터 미래의 경제ㆍ정치적 영향력 등에서 중국과 비교되었다. 2000년 대 초반부터는 브릭스(BRICs*), 친디아(CHINDIA*) 같은 신조어로 중국과 함께 언급되었다. 중국이 급성장할수록 BRICs & CHINDIA 단어의 브랜드 파워도 올라가고, 인도 또한 POST CHINA로 거론되면서 더욱 조망되었다. 

 

  * BRICs - BrazilㆍRussiaㆍIndiaㆍChina / 2001년 미국 '골드만삭스' 처음 사용

              2002년 국가 간 상호 무역과 협력 조약 체결 (BRICs)

              2010년 남아공(South Africa) 회원 가입 (BRICs to BRICS 확장)

 

  * CHINDIA - ChinaㆍIndia / 2005년 영국  '이코노미스트' 처음 사용

                  브릭스에서도 급성장하는 중국ㆍ인도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포괄한 용어

 

이에 많은 투자가ㆍ사업가들이 인도로 몰렸다. 실제로 '10~20년 후면 중국을 추월할 수 있다'는 기사ㆍ보고서들 또한 등장하며 인도 러시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인도의 경제ㆍ비즈니스 발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중국과의 간격은 계속 벌어져만 갔다. 성장 가능성에 대해 막연한 그림과 단기적 전략으로 접근했을까? 투자ㆍ사업 진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결과도 썩 좋지 못했다. 손실과 낭패를 본 경우가 상당수였다. 그런 쓰디쓴 경험들이 현재의 인도 비즈니스에 대해 부정적 인식과 두려움으로까지 연결된 부분이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 인도 비즈니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8년 여가 된다. 지금까지 직간접적으로 접해온 다양한 거래처와 지인들이, 인도를 물어보기도 했고 각자의 이미지 속 인도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인도 관련 정보ㆍ이해 정도가 대체적으로 높지는 않았다. 시각 차이도 꽤 큰 편이다. 이미지 면에서도, 쿠데타와 성폭행의 나라’에서부터 ‘명상과 기회의 나라’처럼 부정과 긍정의 격차가 크다. 선입견과 환상이 어우러진 인도에 대한 이해는, 일부 전문가들을 제외하고는 아직 부족한 것 같다.

 

일반인들은 인도의 특성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불명확하고 부분적으로 알려진 정보와 지식 안에서 가공된 인도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꽤 많다. 비즈니스 면에서도 인도에 대한 한국의 관심과 투자는 아직 상대적으로 낮다. 즉, 인도는 우리에게 아직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어려움과 두려움의 이미지가 자리 잡아 Tangible & Visible 하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10년 또는 20년, 아니 30년째 가능성만 계속 있다!'

세계 각국의 비즈니스맨들이 인도를 가리키며 공통적으로 하는 냉소적 표현이다. 실제로 중국은 공산당의 국가 전략 하에 잠재된 가능성들을 빠르게 실현하며 달려왔다. 반면에,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인도는 ‘걸어서라도 왔는지 의문이 든다'는 평가도 많았다. 신속히 성장한 중국과 달리, 인도를 덩치만 크고 느린 ‘굼뜬 코끼리’로 비유한 것이다.


< 출처: 아시아경제 2015.05.13 >


그런 와중에 모디 총리가 등장하여 ‘모디노믹스(Modinomics*)’,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등을 표방하며 이슈를 만들고, 경제성장률에서 인도가 중국을 추월했다는 발표가 났다. 아직은 중국과의 경제 규모 차이*가 크더라도, 향후 인도의 성장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각국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 Modinomics - 모디(Modi) & 경제학(Economics) 합성한 경제정책 슬로건

                         ‘외국인 투자’ 통한 ‘인프라 확충’, ‘제조업 육성’ 등이 핵심

 

  * Make in India - 국내외 기업의 제조공장을 인도에 유치

                          ‘제조업 발전’ 통한 지속적인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등이 목표

 

  * 중국 $18.6조 vs. 인도 $8.7조 / 2015년 GDP (실질구매력 기준)


세계 경제의 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하는 모습의 인도. 모디 총리와 함께 부각되면서 POST CHINA 논의가 또다시 점화되었다.




From  JFK

작가의 이전글 인도 책쓰기 - 단상(斷想)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