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son From Korea Nov 29. 2020

인도 책쓰기 - 단상(斷想)

  샘플원고 발행 / 공유 앞두고


        단상(斷想) - 인도 책쓰기 ‘샘플원고’ 발행 앞두고



Prologue JFK에서 2016년 '인도 책쓰기 프로젝트'를 말씀드렸습니다.

Anchoring Effect를 활용하기 위해서 당시의 '샘플원고*'를 공유합니다.


   * 샘플원고 - 출판사 투고 시 제출하는 출간기획서에, '저자 소개' '기획 의도' '목차' 등과 함께 포함.


본래 행동경제학(심리학) 분야의 이론인 Anchoring Effect*는, '처음 제시된 기준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효과'를 말합니다. 선박(Ship)에서 닻(Anchor)을 내려 고정하면, 밧줄과의 범위 내에서 정박하게 됩니다. 이를 비유한 설명으로 '닻내림 효과' 또는 '정박 효과'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JFK가 활용하려는 Anchoring Effect는, 상기와 다릅니다. ‘2016년 샘플원고 발행’ 즉, Anchoring*을 통하여 브런치 공간의 Initial Point를 당시의 과거 시점으로 가져가는 효과를 의미합니다.


   * Anchoring(앵커링) - 원자재 무역에서는 벌크선이 빠질 수 없으며, ‘Anchor(앵커) 박는다. ‘Anchorage

                                 (정박지)에서 Loading/Discharging(선적/하역) 한다.’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보다 디테일하게는, 다음과 같이 '성장' '도움' '역사' 3가지 목적에서 Anchoring Effect를 활용하려 합니다.






우선, ‘개인의 성장’을 위해서입니다.


과거의 글을 보고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그때보다 지금의 자신이 더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강원국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님은, '글을 쓰지 않고는 나의 성장을 확인할 길이 없다.'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쓴 글이 있어야 추후 복기(復碁)함으로써 Self-Feedback(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튜버 셀럽들은 이전에 업로드한 본인 유튜브 영상을 보면 부끄럽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성(反省, Reflection, 돌이켜 살핌)*하고 장단점을 감안하여 개선해 나갑니다. 과거 영상을 찍어 공개하고, 나중에 다시 보고 활용함으로써 유튜버 스스로 발전하는 겁니다.


   * ‘반성’이라는 단어는, 흔히 부정적인 것을 숙연하게 다시 살피는 어감이 강합니다.

      그러나 JFK는 긍정과 부정 사이를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돌이켜 살핌’으로 인식합니다.

      ‘미생(未生)’의 ‘복기’도 좋지만,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단어 ‘반성’을 JFK는 더 선호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글쓰기/책쓰기를 통한 배움은, 하기의 5가지 단계에서 각각 얻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준비를 위한 자료 수집ㆍ구상

    두 번째, 실제 글쓰기를 하면서 생각ㆍ표현 정리

    세 번째, Draft에 대한 지인ㆍ전문가 피드백

    네 번째, 발행ㆍ출판 후, 대외적 반응ㆍ평가

    다섯 번째, 일정 시간이 흐른 후 복기ㆍ반성


이미 작성한 글을 Draft 상태로만 묵혀 두면,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단계의 배움은 없습니다. 글쓰기든 책쓰기든 내 안에만 품으면 안 되고 외부로 공유되어야 합니다. 출판 또는 발행 정도의 방점은 찍어야 ‘글을 썼다’ 할 수 있고, 다섯 단계 모두에서 각각 특성 있는 배움의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이렇게 적고 나니 ‘비즈니스의 단계별 배움’과도 유사하네요.)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면서, 예전의 ‘인도 책쓰기 샘플원고’를 오랜만에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공유함으로써 '과거의 JFK'와 마주하며 대외적 반응도 살필 수 있는 기회를 갖기로 하였습니다.


즉, JFK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서 발행해야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음으로, ‘독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인도는 '쿠데타와 성폭행'에서부터 '명상과 기회'의 나라처럼 부정 및 긍정의 이미지 격차가 큽니다. 사실 인도는 1947년 영국에서 독립 후, 한 번도 쿠데타가 일어난 적이 없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반면에 많은 글로벌 기업의 주재원들에게는 주재ㆍ파견ㆍ출장 기피 국가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인도에 대한 정보와 이해 정도는 높지 않으며, 선입견과 환상에 따른 오해도 많습니다.


Post China로서의 인도. 시장성, 노동력, 성장 잠재력 등이 언급됩니다. 국토, 인구 크기 등을 기준으로 거시적 관점의 긍정적 부분들이 부각됩니다. 그러나 종교, 카스트 신분제, 상거래 문화, 부정부패 등등을 거론하면 부정적 요소들도 끊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미흡한 COVID-19 대응 및 '모디 총리'와 'BJP*'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여 '개혁 추진이 쉽지 않다'와 같이 부정적 여론도 심화되었습니다.


   * BJP - Bharatiya Janata Party. 인도국민당. 집권 여당.


그럼에도 불구하고 JFK는 인도가 우리에게 기회의 Post China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JFK가 접하고 확인하는 인도 내외의 여론, 거래처, 인도인 친구들은 대부분 말합니다. 모디 총리 이외에 대안이 없다고. 그래도 가장 나은 선택지가 모디 & BJP이며, 어려움 속에서도 개혁하고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비록 4년 여가 지났지만, 팩트 기반 대부분의 내용과 의견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JFK 또한 인도의 '생산기지화' 및 '시장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2016년 국내외 인도 관련 책이나 글, 기사들을 접했을 때 긍정 위주로 강조하며 당장 인도로 달려가야 할 것처럼 서술한 내용들이 꽤 많았습니다. 인도 전문가로서 소위 말해 '인도가 떠야 한다!’ '인도를 띄워야 한다!'는 느낌으로 쓰인 인상이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글들은 제가 인도를 알고, 적응하며,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글까지 쓰는 데에 소중한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초안을 작성할 때, 인도에 대한 부정적 요소들을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빙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출판 관계자께서 우려하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까지 냉철하게 써보려고 했습니다. (‘가안’이었지만, 책의 부제도 '냉철한 열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역시나, 우리 하기에 따라 인도는 Post China로서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책 전체에서 샘플원고로 뽑은 꼭지들이기에 부분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온전히 모두 전달은 못하겠지만, 독자 여러분들이 인도를 이해하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JFK 브런치 공간의 역사’를 위해서입니다.


'브런치 첫 글 / Prologue JFK'가 2020년 10월에 첫 발행되었습니다.

역사라고 부르기에는 이제 막 시작하여 아직 짧은 시간입니다.


그러나 2016년의 샘플원고를 발행(Anchoring)하면, 한 달 전의 글이 시작된 곳이 아닌 4년 전의 글부터 볼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즉, JFK 브런치 공간에 보다 앞선 역사를 담게 됩니다. 현재의 브런치 공간에 과거의 글과 시간을 끌어와서 통합시키는 일종의 History M&A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출간기획서'와 '샘플원고’를 지금 다시 보면, '부족함에 대한 부끄럼'과 '기회에 대한 감사함'이 마음 안에 동시에 공존합니다. 그리고 이제 JFK 브런치 공간에 발행하려다 보니, '과거' '현재' '미래' 시점의 가치가 모두 함께 다가옵니다.


이전에는, 글쓰기ㆍ책쓰기의 세상을 알려주며 배움의 길을 열어주었습니다.

최근에는, 브런치 작가 신청 시 활용되어 합격에 기여하였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다양하면서도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하나로 통합된 JFK 브런치 공간에서 2016년부터 시작하는 글들을 접합니다. 그리고 부족했던 과거를 통해 겸허함을 유지하면서도 글쓰기를 이어가고 성장하는 동력을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5년이 되어가는 글쓰기 역사를 추억으로 간직하며, JFK 브런치 공간을 잘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를 다져봅니다.






단상(斷想)을 갈무리하며...


JFK '개인의 성장' '독자에게 도움' '브런치 공간 역사화'를 위해서, Anchoring Effect를 생각하며 적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인도 책쓰기 - 샘플원고 발행'의 Prologue가 되었습니다.


공유가 되고 나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샘플원고 발행' 이후에 관련한 보충글이나 Epilogue를 어느 시점에서 쓰게 될 듯합니다. 인도에 대한 추가 또는 다른 내용에 대한 정리일 수도 있고, 인도 이외의 국가에 대한 요청 또는 JFK에게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령 지금은 코로나 시대입니다. 아직 인도에 있는 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인도에 대한 기대치가 코로나 전에 비해 현재는 꽤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주재원들 가운데 1년이 채 안된 경우에는, 즉 코로나 시국에 인도 입성한 사람들은 코로나에 대책 없는 인도를 보면서 매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이에 향후에는 Post Corona 시대의 인도에 대해서 정리를 한번 할 것도 같습니다. 또한 그러다 보면 JFK가 현재 특히나 집중하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ASEAN도 언급되겠지요. (일단 공유될 샘플원고에서는 인도의 코로나 이전 상황을 보시게 됩니다.)


우선은 샘플원고부터 기본적인 정리를 해서 발행하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진행되더라도 Anchoring Effect를 생각하며, '성장' '도움' '역사' 측면에서 JFK 브런치 공간을 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피드백이나 격려, 의견 제안이 있으시면 언제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From  JFK

작가의 이전글 브런치 첫 글 / Prologue JFK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