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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Jan 10. 2021

인도, '거지' 주도 2014 총선

인도 책쓰기 - 샘플원고 (4/6)

                      인도, '거지’ 주도 2014 총선

 


2014년 4월, ‘연방하원’ 선거 앞두고

 

론은 왕자와 거지 총선’ 박을 연일 보도한다.

제1야당 BJP 우세가 점쳐진다는 분위기 전달과 함께.

 

<  선거 포스터 - INC ‘라훌 간디’  &  BJP ‘나렌드라 모디’,  출처: CNN 2014.04.09  >


INC 집권 1기(2004~2009)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2009년 총선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집권 연장했다. 그러나 집권 2기(2009∼2014)를 거치며 각종 부패 스캔들*과 경기 침체* 등으로 인기가 추락해왔다. 'INC = 부패 정당' 낙인찍히며.

 

  * 2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부정 특혜 (2G Spectrum Case - US$ 260억)

    석탄 채굴권 부당 배정 (Coal Allocation Scam - US$ 275억), 자금 횡령 등

 

  * 경제성장률, 10% 부근에서 2013년 반토막 수준 하락

    집권 2기 내내 물가상승률 10% 수준, 대졸 실업률 10% 육박 등 

 


10년 집권 INC에 대한 실망. 인도 국민은 BJP, ‘제1야당ㆍ모디’에게 눈을 돌린다.

모디는 청렴 이미지*, 경제 성공*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다

 

  * 구자라트 주총리 재임 10여 년, 사정기관ㆍ언론들 집요한 추적 했으나 부패 흔적 못 찾음

    오히려 “구자라트 주정부 근무하는 남동생이 내 집무실에 온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내 가족의 규율이며 자부심이다.”라고 모디 스스로 강조

 

  * 매년 10%대 경제성장률 기록, 구자라트 주총리 최장수 이력 강조

    외자 유치ㆍ일자리 창출 등 경제성장 노하우, 인도 전역 전파 외치며 표심 자극

 




 

2014년 4월 7일, 선거 시작

 

세계 최대 민주주의 쇼(World’s Biggest Democratic Exercise), ‘36일’ 여정 돌입.

폭발적 인구 증가세로 ‘2009년 총선’ 대비, 신규 젊은 유권자가 5년 사이에 ‘1억 1,000만 명’ 이상 늘었다. 전체 유권자는 ‘8억 1,450만 명*’에 이른다. 이에 투표소도 지난 선거보다 10만 개가 늘어 93만 개를 기록했다.

 

  *유권자 수치만으로도, EU 또는 ASEAN보다 많은 규모

    EU(유럽연합) 인구 5억 명, ASEAN(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인구 6.5억 명

 

모디ㆍBJP는 ‘2억 5,000만 일자리 만들기’를 경제 공약 일환으로 내걸며 젊은 유권자 틈새를 공략했다. 물론 그 배경에는 구자라트 성공 모델이 있다. 

 



인도 첫 ‘소셜 미디어(Social Media)’ 선거.

젊은 층을 파고들며, BJP는 ‘온라인ㆍ소셜 미디어’를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심지어 모디는 ‘SNS Marketing Guy’로도 일컬어졌다. 누구보다 SNS 활용을 잘했기 때문이다. 일례로 트위터(Twitter)를 활용하여 여론 조사, 선거 홍보 등을 적극 진행했다. 향후 인도 비전을 보이고, 본인 주장을 피력했다. 본인 투표 모습을 ‘셀카(Selfie)*’ 찍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 투표 증거, ‘손톱에 묻힌 잉크’ ‘인도국민당 상징 연꽃’ 나오도록 촬영

 

< 투표 후 ‘모디’ 후보,  출처: Reuters 2014.04.30 >


2009년 구자라트 주총리 시절, 모디는 트위터 계정을 처음 만들었다. 대부분의 인도 정치인이 트위터를 모르던 시기이다. 그럼에도 지방 정치인이, 소셜 미디어의 미래 가치를 보며 SNS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

 

  * 2014 총선 전후, 400만 팔로워(세계 정치 지도자 '5위'), 이후 계속 폭발적 증가

    참고로 '1위'는 4,000만 팔로워 ‘버락 오바마’ 대통령

 

2014년 총선, 모디는 트위터에서 ‘종횡무진’ 한다. 그동안 라훌 간디는 트위터에서 침묵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트위터 계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방 후보 모디, 그보다 20살 젊은 나이임에도.

 





모디 열풍 // The Modi Wave

 

2012년, 주총리 세 차례 연임 성공. BJP 내부에서 ‘모디 대세론(인도 차세대 대권 주자)’이 대두된다.

2013년 9월, BJP 차기 총리 후보로 선출된다.

2014년 총선 초반부터, 모디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며 선거 열기를 주도한다.




인도 재계의 대대적 지지도 얻는다. 인도의 삼성ㆍ현대라 할 수 있는 릴라이언스(Reliance Industries)ㆍ타타그룹(TATA Group), ‘무케시 암바니*’ 회장 및 ‘라탄 타타*’ 회장 등이 모디 지지 의사를 밝힌다.

 

  * Mukesh Ambani – 인도 제일 갑부. 2014년 Forbes 기준, 재산 186억 달러

                              모디 주총리 지지 등의 이유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인디언 무자헤딘(Indian Mujahedin)’ 위협 받음

 

  * Ratan Tata – 존경받는 인도 기업가로 손꼽힘. 검소ㆍ겸손, 기업윤리ㆍ자선 중시

                       2008년 Forbes 선정, 가장 존경받는 비즈니스 리더

 


 

언론은 인도 일반 서민들의 인터뷰를 나른다.

 

라훌 간디는 우리와 다른 부류이다. 가문을 등에 업은 현실 모르는 황태자다.”

모디는 자수성가의 대표적 인물이며, 인도의 희망이다. 주총리 시절 성장 신화 재현을 기대한다.”

 

'카스트* 하위', '가난한 짜이왈라'를 딛고 자수성가한 대표 인물. 

전체 인구의 2/3 이상 차지하는 '대다수 어려운 서민 계층'에서, 모디는 지지받기 좋은 스토리텔링이 가능했다.

 

  * 카스트(Caste) - 힌두교 내에서 존재. 이슬람교에는 카스트 개념 자체가 없음

                           인구 전체 대비, 힌두교 80% 이슬람교 14%

 


 

모디는, 줄곧 ‘궁핍한 가정환경’에서 만들어온 성공신화를 어필했다.

아울러 본인과 비교, 소냐ㆍ라훌 간디의 ‘부유한 네루-간디家‘를 비꼬며 막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14년 4월 30일 투표 직후 회견에서는, 

“선거 역사를 보면, 어머니와 아들이 이끄는 정부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강력한 신정부가 들어설 것이다.”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선거법 위반* 이슈에도 결부된다.

 

  * 인도 선거법 상, 투표소 반경 100m 이내 유세 금지

 

2013년 11월 13일, 모디는 선관위 경고를 받았다. 국민회의당 상징인 '손'을 '피 묻은 손'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라훌 간디는 “인도국민당이 인도 전역에서 힌두교와 이슬람 사이 폭력을 부추긴다”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함께 선관위 경고를 받는다.

 

 

*** ‘인도 2014 총선’ Full Story(전체 4편), 다음 편(3/4)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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