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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Mar 31. 2023

영국 인도계 총리 & 글로벌 인도 인재 (2/2)

해외 인도계 인재들의 '명' & '암'


리시 수낵 그리고 글로벌 인도 IT인재들 

- 차이점: 영국인과 인도인 정체성은 명확히 달라

- 공통점: 인도의 자부심일 수 있으나 거주하지는 않아



리시 수낵(Rishi Sunak)의 등장과 함께

다시금 전세계 대중에게 소환된 글로벌 인도 인재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도계 인재들의 우수성은 유명합니다.

그들은 인도의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영재들의 롤모델이자 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긍정적 인식과는 다른 반대편.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상황도 있습니다. 






영국인 '리시 수낵'과 

대학시절까지를 인도에서 보낸 해외의 '인도계 인재들'은 국가 정체성이 다릅니다.

 

크리켓 월드컵에서 영국과 인도가 붙으면, 

영국인 리시 수낵은 당연히 영국을 응원합니다. 


반면에 상기의 인도계 인재들은 인도의 승리를 외칩니다. 

설사 해외 국적을 가졌을지라도.

가령 ‘미국 국적을 가진 인도인’이라는 표현과 함께 그들의 정체성은 인도로 향합니다. 


비슷한 예시로 한민족으로 표현되는 재외동포의 상당수는 

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을 응원하죠. 


그러나 가깝게 느껴질지라도 

조선족은 한·중 전에서 중국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인도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인도 인재들. 

대부분 해외 취업비자가 용이한 이공계입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뜨거운 교육열과 함께 특출한 인력들은

American·European Dream을 쫓아 어릴 적부터 공부에 집중합니다. 


이공계로 진학, 

경쟁률 치열한 자국내 공과대학을 거쳐 해외로 나갑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인도를 IT강국으로 인식되도록 해줍니다. 






여기서 리시 수낵과 

해외 인도계 인재들의 공통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인도 핏줄이지만 

현재 인도아대륙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있지는 않습니다.


다시 말해 그들을 포용·수용·흡수할 수 있는 국가에서 

(가족과 이주하여) 직업을 가지고 함께 삽니다. 

개인의 자아실현, 가족의 행복 등을 위해서. 


그리고 인도로 돌아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성공의 표본이 된 그들을 자랑스러워 할 수는 있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두뇌 유출(Brain Drain)일 수도 있는 거죠. 


* Brain Drain: 고도의 교육을 받은 고급인력의 국외 유출 현상


그들이 글로벌하게 역량을 인정 받아도, 

이것이 인도 자국의 경쟁력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엄밀히 말해 인도는 IT강국이 아닙니다. 

설비·시설의 하드웨어가 열악하니까요. 


IT인력이 많은 곳이라 해야합니다. 

매년 IT전문인력이 약 12만명 배출되고, 

약 3%가 상위 공과대학을 나왔습니다. 


이 정도 교육 수준에서는, 

영어 구사가 자유롭고 치열한 경쟁과 사회 구조·문화를 헤쳐 나온 역량도 보유하게 됩니다. 


험난한 공부 여정에서 인정받은 인도 현지의 IT인재들. 

1인당 GDP 2천불대의 인도에 있기 보다는,

5~6만불대 미국·유럽 등의 선진국으로 삶과 일자리 기회를 꿈꾸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미국 위주의 글로벌 IT업체에서는 

자국의 부족한 인력 대비 가성비 있는 또는 더 나은 인재를 인도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도 공과대학 위주로 IT인력을 스카웃하며 

자국으로의 취업·이주의 길을 열어 줍니다. 


인도 인재들의 American·European Dream과 

글로벌 IT인력 수요 증대 속에 생긴 인도 고급 IT인력의 두뇌 유출. 


인도의 점진적인 경제 발전과 

자국 기업 성장 및 스타트업 지원 등으로 완화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위 선양의 자부심으로 여겨지면서도 

인도의 자국 경쟁력 약화 요소로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From  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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