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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Jul 31. 2024

십자인대 파열 & 하캉스 이야기 (1/N)

'의료 대란' 속 '전문 병원' 안착!!

'무릎 전십자인대 파열'



한 친구가 말했습니다.

"일찍이 미리 좀 다치지... 그랬어..."


군복무를 좀 길게 했습니다.

대학교 졸업 후 공군학사장교(SAHU)를 했으니까요.


임관 후 36개월 복무.

훈련 4개월 포함 전체 군생활기간 40개월.

군복무 이전에 일찍이 다쳤다면 당시에는 군면제였죠~






지난 5월, 어느 일요일.

축구 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습니다.


외부 초청팀과의 시합.

상대방 마크 위해 방향전환을 하다가 갑자기 '뚝!' 느낌.

그리곤 무릎 주위로 통증이 퍼집니다.


일단 절뚝이며 경기장 라인 밖으로 교체 아웃.

상태가 나아지면 다시 경기장에 들어가려 했으나, 결국 더 이상 뛰지는 못했습니다.


통증은 있었으나

그래도 일정 수준에서 보다 악화되지는 않으니

여느 (작은) 부상들처럼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여겼습니다.






다음날 업무를 하면서

이동 시 번거롭긴 해도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았는데

이전의 부상들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냥 가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회사 근처 정형외과를 갑니다.

'한동안 축구 쉬면서 조심하세요~'라는 의사 코멘트를 예상? 기대? 하면서.


병원장 선생님이 무릎 상태에 갸우뚱하십니다.

엑스레이에 이어 초음파 검사가 이어지고

무릎에 주사 바늘이 들어갑니다.


들어간 주사 바늘을 당깁니다.

이윽고 '맑은 물'이 주사 바늘을 따라 나옵니다.

그런데 곧 '붉은 피'로 주사와 호스가 물들기 시작합니다.


결국 MRI 촬영에 들어갑니다.

판독 이후 '십자인대 파열' 최종 진단이 내려집니다.


해당 병원에서는 수술을 안 하기에

대형 병원을 예약하기 위해 체크를 시작합니다.






'의료 대란'


안타까운 일이고, 한동안 남의 일(?)이었는데

이제는 저의 일이 되었습니다.


진료 날짜를 잡으려니 한두 달이 걸리고

그럼 진료 이후 수술은 언제 할 수 있는 건가!?

난감했습니다.


몇몇 전문 병원으로 연락을 취해

빠르게 진료 가능한 곳을 다음날 방문했습니다.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수술 날짜를 빨리 잡자고 합니다.

언능 안 잡으면, 가능한 수술일이 언제까지 밀릴 수 있을지 모른다고 하면서.


일단 수술일 예약을 걸고

이틀 내 컨펌하기로 한 이후 뭔가 아쉬운 느낌에 고민에 빠집니다.






축구 클럽s 선후배분들이 도와주네요.

좋은 병원을 추천도 해주시고 

진료 연결도 해주시며.


고마운 그분들을 통해

(지금 생각해도) 보다 신뢰 가는 전문병원들을 방문하게 됩니다.


무릎 전문의s 소견을 듣고

부상일 기준 한 달 정도 내에서 수술 병원 날짜를 확정합니다.


입원은 수술 전날인데

그전까지 진료가 가능한 병원 몇 곳을 대형 병원 포함하여 더 방문했습니다.


완전 파열인가? 부분 파열인가?
수술해야만 하는 상태인가? 아닌가?
수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자가건인가? 타가건인가?



의사분들 의견이 갈리기에

보다 알아보며 스스로 제 몸을 연구/스터디하고픈 마음이 생겼습니다.


** 자가건(Autograft, 자신의 인대), 타가건(Allograft, 타인의 인대)






'하캉스 시작'


입원하니 같은 병실 환우분들이 생깁니다.

두 번 혹은 세 번 십자인대 파열로 오신 분들도 계시고.


환자들인데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네요.


"이 기회에 다친 덕분에 내려놓고 쉬신다고 받아들이세요."

"그냥 하캉스(Hospital/하스피탈) 왔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완전 파열로 받아들이고

또다시 축구같이 방향 전환이 필요한 운동을 하기 위해

입원하여 자가건 수술대에 오르며 하캉스가 시작되었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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