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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Sep 30. 2024

'미·중 무역분쟁' - 원자재 가격 & 가용 자금

원자재 무역 - 글로벌 위기 & 대응 (1/N)

2020년에 본사 팀장이 되고

양호한 성적표와 함께 이듬해 실적 관련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좋은 팀' & '회사 지원' 베이스에

팀의 대내외 환경이 좋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추가 수상은 없었습니다.

소위 글로벌 위기 영향을 받으면서 다양한 애로를 겪었기에.


여러 차례에 걸쳐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답변이 이어지며 대화가 지속되곤 했습니다.

글로벌 위기와 함께, 제가 맡는 팀에서 겪은 어려움들에 대해!






"근래 글로벌 환경의 기본 배경에는 지속되는 '미·중 무역분쟁'이 있는데, 원자재 무역을 하면서는 어떤 영향을 받으셨나요?"

"바로 떠오르는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요. 그리고 그에 따른 '가용 자금 제한'이네요."


"조금 구분해서 물어볼게요."

"네네."


"우선 미·중 무역분쟁이 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급망에 있어 제한이 생기는 거죠."


"공급망 제한이요?"

"네. 가령 유럽에서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을 기존처럼 파이프라인으로 받지 못하니, 다른 루트로 공급을 받으면서 비싼 가격을 치르게 되었지요."


"아, 그렇네요."

"석탄도 가격도 급등했죠."


"석탄이요?"

"네. 세계 석탄 수출에서 1·2위를 차지하는 호주가 미국 편을 든다 생각한 중국.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었죠."


"그래서 석탄가격이 오른 건가요?"

"그렇죠. 아무래도 호주를 제외한 다른 공급라인으로 몰리다 보니, 석탄가 상승이 이어지고 글로벌하게 전체 가격이 상승하게 된 것 같은~"






"이해가 좀 되네요. 그럼 가용 자금이 제한되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음... 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수준이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팀에서 활용가능한 자금 수준?"

"네. 이해를 돕기 위해 대략적인 자금 운용을 설명드려야겠네요."


"자금 운용이라... 네 부탁드려요!"

"저희 팀이 매월 2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쓸 수 있다 치고, 일 년 열두 달을 운용하면 연간 2400억원의 매출이 생기죠."


"산술적으로 그렇죠."

"회사에서 매월 200억원의 가용 자금을 저희 팀에 할당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요?"

"이전에 원자재, 일례로 석탄 가격이 100달러 정도였는데, 200달러까지 치솟아 버리면..."


"아... 상대적으로..."

"그렇죠. 기존에 200억원으로 사던 물량을 반 밖에 사지 못하게 되는 거죠."  


"그럼 물량이 줄게 되는데... 실적에 영향이 많아지나요?"

"이론적으로 매출은 그대로 갈 수도 있겠죠. 그런데 영업적으로 보면 수익은 달라지죠."


"어떻게요?"

"석탄을 예로 들면, 톤당 1~2달러 마진을 본다고 했을 때 원자재 가격에 따라 사실 큰 차이가 없어요."


"그렇군요."

"그럼 물량이 줄어든 만큼 수익도 떨어지는 상황이 되는 거죠."


"이해가 좀 되네요."

"음... 그렇지만 실제로는 더 안 좋아져요."


"그건 왜요?"

"바이어 측에서는 급등한 가격 때문에 구매에 신중해지게 되잖아요."


"그러면 산술적인 축소보다 더 크게 줄어들 수도 있겠군요."

"그렇죠."






"그래서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고, 가용 자금도 제한을 받으며 애로를 겪는다고 하셨군요..."

"네. 그러면서 추가로 걱정되는 것은,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리스크가 커진다는 부분이에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시면?"

"2020년 이후처럼 원자재 가격이 이렇게 유래없는 수준으로 급등해 버리면, 더 올라갈 것은 불안감뿐만이 아니라 급락할 것 같은 두려움도 커져요."


"폭이 크니..."

"가격이 위아래로 요동치면, 계약 불안정성이 커지게 돼요."


"불안정성이 어떻게 커지나요?"

"모두가 가격에 극도로 민감한 상황에서, 계약 이후에 가격이 오르면... 판매자는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높아진 가격 기준으로 다시 계약하고 싶은 유인이 생기잖아요."


"뭐... 그렇겠죠..."

"반대로 계약 이후에 가격이 내리면... 구매자는 기존에 비쌌던 계약을 접고 낮아진 가격 기준으로 새롭게 계약하고 싶어 지죠."


"네... 그 또한..."

"중간에서 사고파는 트레이더 입장에서 이건 쌍방이 위험에 모두 노출된 거죠."


"쌍방 노출이라..."

"게다가 물류까지 커버하는 상황이면, 물류비용도 더해져서 리스크가 큰 범위에서 왔다갔다 하는 형국인 거죠."




 ***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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