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아들의 지갑을 연다

'두쫀쿠'를 아시나요

by 본드형
이거 먹어봤어?

아침 일찍 러닝 하러 나갔던 아들이 들어오더니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낸다.


딱 보기에

초콜릿 묻은 찹쌀떡 같이 생겼는데

아내가 먼저 한 입 물더니 눈이 똥그래진다.


나도 따라 베어 무는데

안에 와작~ 씹히는 바삭한 뭔가가 가득 들어있다.

이게 뭐지?

두바이쫀득쿠키라고

요즘 핫한 거야


난생처음 느끼는 식감에 놀라는 우리를

흐뭇하게 지켜보던 녀석이 하나를 더 내놓는다.

이번엔 안에 딸기까지 들어있다.


조그만 거 3개에 2만 원이라는 가격에

또 놀라는 우리에게 자랑스럽게 한마디 덧붙인다.


그래서 여친이나 남친 없는 애들은 못 먹어 본대

그럼 니 여친이 사준 거야?

아니, 내가 엄마아빠 먹어보라 산 거지

와~ 다정한 아들 없는 부모들도 못 먹어 봤겠네

그치그치


칭찬을 잘하는 엄마와

칭찬받는 걸 좋아하는 아들.

칭찬에 인색한 나를 닮지 않은 모전자전이다.


생각해 보니

아들이 뭔가 사 올 때마다

아내가 호들갑스럽게 좋아했던 이유가 있었다.


하나 배웠다.

칭찬은 아들의 지갑을 연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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