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본드형 Dec 12. 2021

Less is more

어느 노 건축가의 인터뷰를 읽고

선별적 기억과 선별적 망각.


필요한 것은 머리에 넣고
불필요한 것은 넣지 않으려고 해요.


86세 노 건축가 김종성은 한 인터뷰에서

40년 전 자신이 설계한 힐튼호텔의 기둥 간격까지

정확히 기억하는 비결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근대 건축 거장이었던 그의 스승이 한 조언.

"간결한 것이 더 아름답다(Less is more)"를

삶에서도 실천한다고 한다.

 

철거가 계획된 그의 '작품' 앞에서

그가 덧붙인 말이 참 멋지다.


어때요,
아직 한물간 느낌은 아니지요?
나이 먹으면서 빛깔이 더 깊어지고 우아해졌지요?




건물과 건축가가 닮듯이

글과 작가도 그러하리라


40년이 지나 나도

내가 쓴 단어, 문장 하나하나를 또렷이 기억하며

내 글과 함께 그렇게 멋지게 늙어있을 수 있을까?


그러려면

챙길 것과 버릴 것부터

다시 가려봐야겠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