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과자.
게임기,
스마트폰...
참기 힘든 것들을 집어넣고
타이머가 개봉시간을 통제하는 금욕 상자가 있단다.
요즘 나도 참기 힘든 게 하나 생겼다.
글쓰기다.
거의 매일 하나씩 밤낮을 가리지 않고 쓴다.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는 거 알고
일주일에 최대 2~3개 정도 쓰자 마음먹었었는데...
조절이 잘 안된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언제 '글럼프'가 올지 모르니 일단 가보자 한 게
100번째 글이 되었다.
시험 백점 맞은 것도 아닌데
은근 신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올해 3월 23일.
삼수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고
9개월 다 됐으니 평균 2~3일에 1개 쓴 꼴이다.
하룻강아지지만
브런치 작가 카드가 상장 같고
조회수, 라이킷, 구독자 성적표가 너무 감사할 뿐이다.
내년에는
참을 수 없이 가벼운 글쓰기 욕망 덩어리를 상자에 넣고
더 좋은 글을 써봐야겠다.
본드형, 수고 많았어!